[미래 세종일보] 박승철 기자=(사)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 이하 인추협)이 지난 12월 18일 ‘2021 사랑의 일기 큰잔치’ 행사를 줌을 통해 영상으로 전개하고 수상자들의 상장을 각 시도지부에 전달하자 세종지부는 수상자들의 의견에 따라 현재 공원으로 변모해 있는 옛 사랑의 일기 연수원자리에서 상장수여식을 가졌다.

2021 사랑의 일기 큰잔치 행사에 일기장을 공모한 학생과 일반인 등 총 6000여 명이며 이중 1700여 명이 입상한 가운데 세종시에서 학생 2명이 행정안전부 장관상과 작가상 등 대상을 비롯해 16명이 각 분야별 상장을 받았다.

세종지부 사랑의 일기 상장 전달은 고진일(전 세종시의회 의장) 사랑의 일기 조직위원장의 주재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대상, 최우수상, 작가상 등 일부 수상자 대표 5명을 선정해 옛 사랑의 일기 연수원 자리에서 수상식이 진행돼 의미를 새롭게 했다.

특히, LH공사에서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강제철거 당시 일기장과 작품 등에 대한 철저한 목록 작성 없이 무자비하게 불법적으로 철거를 강행함에 따라 수십만 권의 일기장과 각종 작품 등이 매립되는 사태가 발생했고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을 비롯해 사랑의 일기 가족들의 강력한 항의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해 현재 공원으로 건축돼 있다.

이날 상장 전달식에 참여한 수상자와 학부모들은 상장을 수상해 기뻐하면서도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없어진 상황과 LH공사의 철거과정에서 매립된 일기장과 작품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은 인사 메시지를 통해 “사랑의 일기 쓰기는 지난 1991년 시작해 1995년 범국민운동으로 확대됐으며 미국을 비롯해 해외로 진출해 활발한 일기 쓰기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은 꾸준한 일기 쓰기를 통해 자아를 성찰하고 바르게 성장하여 인성이 올바른 아이들로 자라기 바란다”고 전했다.

학부모 A씨는 “미국에 거주하다 한국에 돌아와 옛 생각이 나서 세종시에 있는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아이들과 찾아갔는데 연수원 건물이 철거된 상태에서 고진광 이사장이 강제철거로 인해 매립된 일기장을 발굴하기 위해 컨테이너를 설치해 놓고 고생하는 모습을 보게 됐다”며 “현재 공원으로 만들어진 이곳 사랑의 일기 연수원 자리에는 우리 아이들의 일기도 묻혀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니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

박미소 작가상 수상자 학생은 “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 놀러 갔고 일기 쓰기를 계속해 세종시장상을 비롯해 행안부 장관상, 오늘 수상한 작가상 등을 수상하게 됐는데 어린 시절 연수원이 강제철거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왜 철거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문점이 많았다”며 “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LH공사에 의해 강제철거 되고 그 과정에서 일기장이 매립된 사실을 인식하고는 이러한 잘못된 행태를 비난하며 일기장과 내가 쓴 수필집에 기록해 알리고 청소년 앵커 활동을 하면서 잘못된 사실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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