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를 쓰는 학생들은 비뚤어지지 않는다”

‘일기쓰기’를 통해 인성교육의 불씨를 키워온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인추협)가 또 하나의 불꽃을 키워냈다.

지난 27일 서울 금천구 인추협 사무실에서는  ‘사랑의 일기’ 강사수료식과 '사랑의 일기' 개교식이 조촐하게 열렸다.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맨 왼쪽)과 이청수 인추협 자문위원장(맨 오른쪽)이 수료식을 가진 '사랑의 일기' 강사들과 기녑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인추협)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맨 왼쪽)과 이청수 인추협 자문위원장(맨 오른쪽)이 수료식을 가진 '사랑의 일기' 강사들과 기녑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인추협)

이날 수료식을 가진 '사랑의 일기 지도자 양성과정'은 인추협이 '건강한 사회만들기' 차원에서 '사랑의 일기' 쓰기를 학교현장에서 지도할 선생님들을 위해 특별히 마련한 과정이다. 이번에 수료한 선생님 26명은 모두 현직 교사들이다.

‘사랑의 일기쓰기’는 1993년 충청도의 작은 분교에서 158명이 시작했다. 이후 '인성교육에 일기쓰기만한 것이 없다'는 인식과 함께 일기쓰기 교육이 활성화되면서  ‘민족성’,‘뿌리찾기’,‘경제의식’, ‘공동체’ 등의 특수일기로 까지 확대됐다.

인추협은 2000년대까지만 해도 한때 600만명의 학생들에게 ‘사랑의 일기를 무료로 나눠주는 등 일기쓰기 캠페인을 국내는 물론 해외교포로까지 저변을 넓혔다.

그러다가 2003년 인권위가 '일기쓰기'에 대해 인권침해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학교현장에서 일기쓰기가 활력을 잃기 시작했다.

그 결과 2021년 현재, 일기를 쓰지 않는 비율은 78.4%에 이른다.

그러나 인추협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기장을 받는다면 60% 이상이 일기를 쓰겠다"고 할 정도로 학생들의 일기쓰기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최근들어 일기쓰기 운동이 인성함양에 좋은 교육이 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일기쓰기를 교과과목으로 채택하는 학교들이 하나 둘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경기물류고는 고교로는 올해 처음 인간성 회복운동을 교과과정에 포함시키기로 하고 학생의 인성교육을 위한 일기쓰기에 협력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인추협과 체결했다.앞서 인추협은 용인둔전초등학교 등과  ‘사랑의 안전 일기쓰기’ 협약을 맺기도 했다.

인추협은 “지난 6월 19일 3시간에 걸쳐 ‘사랑의 일기’ 역사의 이해, 일기 지도의 태도와 자세, 수상자들의 사례 발표를 진행했고 7월 10일(토)에는 4시간에 걸쳐 교과과정 속 일기 쓰기 교육 사례, 자녀의 일기 쓰기 지도 사례, 학교 현장에서 12년간 일기 쓰기 지도 사례, 초등과 중등의 일기 쓰기 지도 전략이란 내용으로 7시간 비대면 교육을 진행해  28명의 강사들이 배출하게 됐다"며  “이들 선생님들이 앞으로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의 일기쓰기를 적극 지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