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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R칼럼] 한가위 맞아 '국가유공자 7급 아버님'을 추억 합니다-SR타임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09-19 22:45
조회
433

[SR칼럼] 한가위 맞아 '국가유공자 7급 아버님'을 추억 합니다



  • 고진광 이사장 승인 2021.09.19 13: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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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 70여년전 6.25 전쟁서 중상입고 의가사 제대

- 사후 30년 지나서야 뒤늦게 국가유공자 7급 지정받아

- "국가유공자와 유족, 손쉽게 보상받을 수 있게 절차와 관련 법률 개선" 촉구

 

[SR타임스=고진광 칼럼리스트] 저희 아버님은 70여년 전 6.25 전쟁의 포화 속에서 중상을 입으시고 의가사 제대를 하셨습니다.

그런데 아버님은 당연히 국가로부터 보상을 받아야 할 대상자임에도 불구하고 돌아가실 때까지 상이유공자 신청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로서는 아버님이 굳이 왜 그러셨는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최근에서야 어머님을 통해 그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6.25 전쟁 이후 궁핍한 대한민국은 상이유공자들에게 일년에 보리 서말(현재 가치로 약 3백만원)을 지급하는 정도 밖에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못했기에, 일부 상이용사들은 생계를 위해 손목에 낀 갈고리와 목발을 들고 물건을 강매하기도 한 시절이었습니다. 강직하기만 하셨던 아버님은 6.25 전쟁에서 죽은 수많은 동료들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못하는 실정에 어찌 나도 보리 몇 말 얻어먹으며 구차하게 살아야 하겠느냐며 어머님을 나무라시며 본인의 신념을 이어 나가셨고, 그 말씀에 순종하신 어머님은 그저 속으로 자식들 공부 가르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저버리시는 아버님을 향해 소리 없는 원망을 할 수 밖에 없으셨다고 합니다.

평생 불편하신 몸을 이끌고 자식들을 키우기 위해 매일같이 고단한 사람을 사셨던 아버님. 비가 오는 날이면 평소 좋아하시던 막걸리를 더 많이 드시곤 하셨는데, 그것은 아버님이 흐린 날 더 심해지는 부상의 통증을 이겨내시려고 그러셨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가족을 위해서 신념을 조금 양보하면서 보살펴 주실 순 없으셨는지?’ 되묻고 싶었는데, 바로 어제 오히려 제가 아버님보다 더 가족에게 무관심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

조카인 세종시의회 고준일 의장의 노력 끝에 아버님 사후 30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국가유공자 7급으로 지정되어 아버님을 대전국립현충원으로 이장하여 모시게 되었는데, 그 때부터 어머님은 미망인 수당 월 3만원을 받으실 수 있었다는 것을 어제 알게 된 것입니다. 구청에서 간단한 서류만 제출하면 되는 건데 진작에 신청해 드렸다면 적은 돈이나마 매월 받으실 수 있었을 텐데 정말 자식으로서 면목이 없는 순간이었고, 평생 남들을 위해 사회봉서만 해왔지 자기 어머님을 위해서는 이런 작은 일조차 하지 않는가 라는 가족들의 비난도 면할 수 없었습니다. 다만 변명을 하고자 하면, 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들이 손쉽게 보상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국가와 기관이 적극 홍보하지 않는가 하는 것입니다. 더욱이 모든 자료가 전산화되고 방대한 빅데이터로 관리되므로 대상자가 신청을 하지 않더라도 지급이 될 수 있도록 절차와 관련 법률을 개선할 수 없는지 되묻고 싶습니다.​

남들만 돌보던 저의 오랜 세월들을 반성하며 원망만 하던 아버님을 추억합니다.

고 진 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고진광 이사장  srtimes03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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