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광 인추협 이사장,"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금은 이럴 때 써야" 지적

사진 MBC 뉴스 캡쳐

사진 MBC 뉴스 캡쳐

튀르키예 지진 재난현장은 여전히 참혹하기 이를 데 없다.

붕괴된 건물더미 아래엔 아직도 수많은 사장자가 매몰돼 있다는 소식이다.외신에 따르면 지난 6일 튀르키예 동남부와 시리아 북부를 강타한 규모 7.8 강진과 7.5 여진으로 사망자가 3만 명을 넘어섰다.부상자 수만도 9만여 명에 이른다.

현지 재난관리당국은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과 가옥 잔해더미 등에 대한 수색과 구축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풍붕괴 사고 등 크고 작은 국내외 재난사고 현장에서 재난구조 지원활동을 펼쳤던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고진광 이사장은 튀르키예 지진재난 사고와 관련,정부에 신속한 추가지원을 촉구했다.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고진광 인추협 이사장
#인추협이 보는 튀르키에 재난상황은?

-두 차례 강진으로 튀르키예와 시리아 현지에서의 사망자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아직도 최대 20만 명의 시민이 건물 잔해에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사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재난사고 극복을 위한 전 지구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당시 참사 17일 만에도 생존자가 구조됐습니다.튀르키예 지진참사도 건물붕괴인만큼 공간이 확보될 수 있어 아직도 많은 생명이 살아있다고 확신합니다.

#정부에 후속 지원 결단을 촉구했는데,구체적으로 어떤 것인가요?

-우리 정부가 급파한 119 대원 및 특수부대원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대가 도착 즉시 구호활동을 펼쳐 다수의 인명을 구조하고 있다는 소식은 현지 주민은 물론 함께 가슴 아파하는 우리나라 국민들을 크게 위로해 주고 있습니다 . 그러나 대규모 재난의 상황에서는 우선 가동할 수 있는 모든 자원과 역량을 최대한 빨리 투입하는 것이 관건입니다.그럼에도 정부가 추가 구호대의 파견과 구호물품 지원 검토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습니다.

#인추협은 지난 40여 년간 재난발생때만다 민간차원에서 구조대를 구성해 현장구조 활동을 펼쳐온 바 있습니다. 재난현장에서 느꼈던,안타까운 사항이라면?

-본인은 러시아 KAL기 피격 사건을 시작으로 성수대교 및 삼풍백화점 붕괴 등 국내 재난사고는 물론 9.11테러, 괌 , 인도네시아 , 뉴질랜드 , 중국 등지의 수많은 재난 상황에서 민간 구조대를 구성해 최일선에서 구호활동을 하거나 진상조사 작업 등을 수행한 바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그러한 대형재난사고 때마다 항상 우리 민간 구조대가 정부가 파견하는 구조대보다 먼저 도착해 있었다는 것입니다.

거꾸로 애기하면 정부의 구조 활동이 항상 늦었고 별 도움이 되지 못했던 것을 의미합니다 . 다행히 이번 긴급구조대가 빠른 시간 안에 현지에 급파된 것은 고무적이나, 막대한 지진피해 규모로 볼 때 대규모의 추가 구호대와 구호물품 등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재난구조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타이밍입니다. 정부가 좌고우면하지 말고 추가 구호지원에 즉시 결단을 내려야 하는 이유입니다 .

#민간차원에서 튀르키예,시리아를 돕기 위한 모금활동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인추협도 전국적인 모금활동을 시작했다고 들었는데요.

-한가지 언급할 것은 대한민국 최대 기부단체인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8년 설립 이후 매년 50억여 원의 재난구호기금을 별도로 적립해 왔음에도 그동안 재난 발생때 적립된 구호기금을 적극 출연하지 않고 매번 별도 모금을 전개해 오는 것이 의아한 일입니다.이같은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재난을 당해 어려움을 겼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상황에서 이미 적립된 재난구호자금이 있다면 즉시 활용돼야 합니다.이번 지진피해를 입은 국가의 주민은 물론 미얀마 , 우크라이나 난민에 이르기까지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가 필요합니다.인추협도 모금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 점에서 국회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자의 상황 파악과 개입을 적극 촉구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