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고등학교 1학년 1반 교실에서 열린 스승의 날 행사에서 장성연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이 하트를 그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5.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승의 날인 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일성여자중고등학교 고등학교 1학년 1반 교실에서 열린 스승의 날 행사에서 장성연 담임선생님과 학생들이 하트를 그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3.05.15.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 고진광)가 스승의 날을 맞이해 “교사가 다시 태어나도 교사가 되고 싶어 하지 않는 사회에 교육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공교육이 다시 서야 할 자리를 국가가 나서서 마련해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추협은 15일 성명을 내고 “공교육이 바로 서야 교권이 회복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가 전날 스승의 날을 기념해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675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교직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3.6%에 그쳐 교총이 설문조사를 시작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추협은 “교직 만족도가 우려할 수준 이상으로 떨어진 이유에 대한 질문에서 교사들의 공통된 대답은 ‘교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충남 홍성에서 학생이 교단에 누워 수업 중인 여성 교사의 신체를 촬영한 사건을 언급하며 “교육부에 따르면 매년 수천 건의 교권 침해 사례가 발생하고 교사에 대한 폭행도 수백 건씩 집계되고 있다고 하는데 아마도 실제 발생 건수는 수십 배, 아니 수백 배에 달할 것으로 본다면 이는 실로 위험천만한 상황이 이어져 오고 있다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인추협은 “실제 백년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Sustainable)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추협은 “그동안 교권을 극소화하면서까지 법과 제도로 학생들의 인권을 강화해 왔고 이로  인해 교권 침해에 속수무책인 부작용이 발생한 만큼 이제는 교권에 대한 법적인 권한을 제도화하는 것에도 총력을 다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또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가 계속 유지되는 한 사교육이 공교육을 밀어낸 대한민국의 일그러진 교육을 바로 잡을 수는 없다”며 “공교육만으로 입시와 진학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선진국형 교육제도가 너무나 절실한데 수십 년간 손을 대지 못하여 온 것이 너무나 안타까울 뿐”이라고 아쉬워했다.

아울러 “학교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의 무너진 신뢰를 다시 쌓아가기 위한 노력들이 있어야 한다”며 “교육부뿐만 아니라 시도교육청에서도 교사. 학생, 학부모 간의 격의 없는 대화와 문제점 해결을 위한 합의점을 도출할 다양한 소통창구를 개발하고 이를 제도적으로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