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애로운 모습 선한데…” 故 조양호 회장 빈소 추모문 잇따라
  • 서중권 기자 승인 2019.04.14 09:39 
세계각지에서 성장한 ‘사랑의 일기’ 수상자
추도문 쇄도…“대한항공에 오른 감격 못 잊어”
‘청와대 실세 조문’… ‘어린이 사랑’ 고인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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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정책실장(오른쪽 두번째)이 조문한 뒤 별실에서 상주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왼쪽 두 번째)dmf 위로했다. 오른쪽부터 윤종원 경제수석, 김 실장,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서용원 사장, 석태수 부회장, 조 사장, 우기홍 부사장 사진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 제공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정·재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 가운데 지난 12일 고인 생전의 따뜻한 은덕을 기리는 특별한 조문이 공개됐다.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윤종원 경제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이 함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김 정책실장 일행은 조문을 마친 뒤 상주인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석태수 한진그룹 부회장(장례위원장), 한진 서용원 사장, 대한항공 우기홍 부사장 등과 별실에서 자리를 가졌다. 

김 실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대신해 고인에 대한 추도의 뜻과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에 조원태 사장은 유가족을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 자리에는 인추협 고진광 이사장이 동석해 고 조양호 회장의 생전 ‘사랑의 일기’ 어린이들과의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는 등 자연스럽게 고인의 선행을 회고하는 자리가 됐다. 

고진광 이사장은 “‘사랑의 일기’를 통해 어린이 인성교육에 기여한 공헌과 우리의 항공을 ‘조국의 날개’로 성장시킨 공로가 결코 평가절하 돼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지난 1991년부터 5년간 제주도 지역 ‘사랑의 일기’ 수상어린이 40명에게 항공권을 지원하고 서울구경까지 시켜줬던 선친(창업주 故 조중훈 회장)의 선행도 화두에 올렸다. 

고 조양호 선친인 조중훈 회장 별세 당시 초·중생 50여 명과 함께 조문했던 인연도 이어졌다. 

앞서 지난 9일 세계 각국에서 날아든 추도문이 공개됐다. 


추도문을 보낸 이들은 20여 년 전 1만 5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사랑의 일기 큰잔치’ 등과의 인연이다. 한진그룹은 당시 세계 200여 명 아이들과 지도교사에게 항공권과 비용을 지원했다. 소리 소문 없이 ‘꿈나무’를 지원했던 것. 

강산이 두 번 변한 지금, ‘사랑의 일기’의 꿈을 먹고 성장한 수상자들이 세계 곳곳에서 비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추도문’으로 대신한 것. 

 

세종=서중권 기자 0133@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