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리포트/현장취재] ‘사랑의 일기 연수원’, 고진광 이사장 부당 철거와 폭행피해 호소

-고진광 이사장, 건물 기습 철거와 폭행 배후 밝혀져야!
-LH 공사와 3년째 싸우는 사랑의 일기 연수원
-“사랑의 일기 연수원 땅속 파묻힌 120만권 일기장 복구하라"

2019-11-27(수) 16:27
[안녕하십니까. 와이비씨뉴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학생들의 일기를 통해 인성교육을 운영해 오던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세종시의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 갑작스럽게 철거됐습니다. 건물 철거 방법과 과정에서 LH와 사랑의 일기 연수원은 3년 넘게 긴 싸움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최근 사랑의 일기 연수원 고진광 이사장이 의문의 남성 3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003년, 폐교된 금석초등학교를 리모델링해 개원한 사랑의 일기 연수원.

이곳은 1991년부터 2016년까지, 전국 초·중·고 120만 명의 일기를 보관하며 청소년 인성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단체입니다.

학생들의 진로탐색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은 물론, 김대중 전 대통령 등 유명 인사들이 일기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2005년 세종시 신도시가 조성되면서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LH에 수용됐고, 단체는 다른 곳으로 이전해야만 했습니다.

대전지방법원은 2018년 8월 9일까지 단체를 이전하라는 통보를 했고,
이에 사랑의 일기 연수원 고진광 이사장은 LH측에 학생들의 일기책을 보관, 전시할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LH 공사로부터 연수원이 기습 철거됐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고 씨는 3년간 컨테이너에서 농성을 벌여오다 지난 10월 31일에는 의문의 남성 3명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고진광 이사장 /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제 양팔을 잡고 못 들어가게 하고 세 친구들이 저도 반항을 해야 될 거 아니에요. 그러던 중에 저를 그냥 엎어때리고...]

고 씨는 “목숨을 위협받은 상황이었다고 항변하며, 허리와 목 부위 등을 다쳐 3주째 입원치료 중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날인 30일 정체불명의 사람들에 의해 연수원 복구를 바라는 ‘녹색 희망 리본’ 3만여 개와 태극기, 현수막 등이 훼손됐다며, 계획적인 범행으로 의심된다고 말했습니다.

LH 관계자는 하청업체 직원들이 현장 순찰 중 불법 시설물을 설치 중이던 고진광 씨를 발견했고, 그 과정에서 직원들이 폭행을 당했다며 고씨와 상반된 주장을 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
[라인건설의 직원 세 분이 현장 순찰을 돌던 중에 불법 시설물을 설치 중이었던 것 같아요. 망치랑 삽자루 이런 걸 들고서 직원들을 폭행하고...]

이에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서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세종경찰서 관계자
[수사 결과는 아직 안 나왔고 수사 중입니다. 수사 중인 거는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 고진광 이사장은 2016년 10월 일기 박물관의 자료들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 신청하기 직전 기습 철거돼 세계기록유산 등재가 무산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고진광 이사장 /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추진협의회
[ 2016년 9월 28일 날 새벽에 용역 160명 그리고 포클레인, 장비 뭐 군사작전하듯이 하루 만에 그날 다 실어 가고 떼려 부수고...]

이와 관련해 LH측은 연수원 건물에 대한 소유권이 2006년 LH로 넘어왔고 강제 집행 관련 소송에서 승소했기 때문에 집행의 주체는 법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
[강제집행을 위해서 저희가 소송을 한 건 맞는데 소송에서 이기게 되면 강제집행은 실제로 법원에서 집행을 하시게 돼요. 강제집행 주체가 LH가 아니라서 그 부분은 저희가 설명드리기 좀 어렵습니다.]

한편 26일 오전 세종지역발전협의회는 고진광 대표 응원차 ‘사랑의 일기’ 연수원 옛 터를 방문, 철거 현장을 살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LH와 세종시가 일부 중재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직까지 타협에 이르지 못하고 있는데요. 앞으로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대체 시설 건립 또는 이전지 마련 요구가 수용될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와이비씨 뉴스 이나인이었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이충원, 이나인 기자 ybcnews@ybcnews.co.kr        이충원, 이나인 기자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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