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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월드컵 축구스타 ‘메시’와 ‘야말’의 인연에서 다시 생각하는 ‘사랑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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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6-07-20 17:50
조회
104



 [특별기고] 월드컵 축구스타 ‘메시’와 ‘야말’의 인연에서 다시 생각하는 ‘사랑의 일기’


한 장의 사진이 수십 년의 시간을 건너 역사가 될 수 있을까. 최근 세계 축구의 두 별, 리오넬 메시와 라민 야말의 특별한 인연을 보면서 나는 다시 한번 ‘기록의 힘’을 생각하게 됐다.



오래전 젊은 메시가 자선 달력 촬영 과정에서 한 아기를 품에 안고 목욕을 시켜주는 모습이 사진으로 남았다. 그때는 누구도 그 아기가 훗날 세계 축구의 중심에 설 것이라고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세월이 흐른 뒤 사람들은 사진 속 아기가 스페인의 축구 스타 라민 야말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 순간은 당시에는 그저 평범한 사진 한 장이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진이 남아 있었기에 우리는 시간이 흐른 뒤 두 사람의 놀라운 인연을 발견할 수 있었다. 기록이 없었다면 기억도 희미해졌을 것이고, 두 사람의 특별한 인연 역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축구 경기를 바라보며 오래전부터 펼쳐온 ‘사랑의 일기 운동’을 떠올렸다.

우리가 어린이들에게 일기를 쓰자고 이야기하는 이유는 단순히 글쓰기 실력을 키우기 위해서가 아니다. 아이가 오늘 하루 무엇을 보고 느꼈는지, 부모님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친구에게 어떤 도움을 받았고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를 기록하는 과정은 한 사람의 인성을 키우는 일이면서 동시에 자신의 삶을 역사로 남기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기 한 줄이 10년, 20년, 30년이 지나면 그 사람의 삶을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가 된다.

“오늘 엄마와 함께 밥을 먹었다.”

“친구와 다투었지만 먼저 미안하다고 말했다.”

“길에서 어려운 사람을 보고 작은 도움을 드렸다.”

이런 평범한 하루의 기록들이 모이면 한 아이가 어떤 마음을 가진 어른으로 성장했는지를 보여주는 인생의 역사가 된다.

나는 오랫동안 ‘사랑의 일기’를 통해 수많은 어린이의 기록을 만나왔다. 아이들의 일기 속에는 가족에 대한 사랑이 있었고 친구와의 우정이 있었으며 때로는 어려움을 이겨내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때는 평범했던 아이들의 기록이 시간이 흐르면서 한 시대의 생활과 교육,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기록이 되는 것을 보았다.

그래서 기록은 개인의 것인 동시에 사회의 것이다.

우리의 서랍 속에는 얼마나 많은 역사가 잠들어 있을까. 오래된 일기장, 부모가 자녀에게 보낸 편지, 빛바랜 가족사진 한 장, 어린 시절 촬영한 영상 한 편에도 한 사람의 인생과 가족의 역사가 담겨 있다.

메시와 어린 야말의 사진이 세월이 흐른 뒤 세계인이 주목하는 특별한 인연의 기록이 된 것처럼, 우리 주변에도 당시에는 평범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 기록들이 있을 것이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는 지금 이러한 기록들을 찾고 있다.



사랑의 일기는 물론이고 오래된 일기와 편지, 사진과 영상 등 삶과 사랑, 가족과 이웃, 특별한 인연과 추억이 담긴 다양한 기록을 공모하고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뿐 아니라 자신의 소중한 기록을 간직한 시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우리가 찾고 싶은 것은 유명인의 기록만이 아니다.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하루 속에 담긴 특별한 기록을 찾고 싶다.

한 아이가 성장해 어른이 되기까지의 기록, 부모와 자녀가 오랜 세월 주고받은 편지,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이야기, 헤어졌던 친구를 수십 년 만에 다시 만나게 해준 사진 한 장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 기록들이다.

오는 11월 중에는 ‘2026 사랑의일기 큰잔치 세계대회’를 열어 이러한 기록의 가치를 국내외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세계의 어린이들이 자신과 가족, 친구와 이웃에 대한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기록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눈다면 그것 자체가 또 하나의 살아 있는 역사가 될 것이다.

디지털 시대가 되면서 우리는 하루에도 수많은 사진과 글을 남긴다. 그러나 기록은 많아졌지만 정작 마음을 담아 삶을 기록하는 일은 줄어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는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다시 생각하는 일이 필요하다.

기록은 단순히 과거를 보관하는 일이 아니다.

기록은 기억을 지키는 일이고,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이어주는 일이다. 때로는 잊힌 사랑을 되찾게 하고, 한 사람의 삶을 증명하며, 다음 세대가 오늘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한 장의 사진 속에서 만났던 아기와 젊은 축구선수의 인연을 우리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다시 발견했듯이, 오늘 우리 아이들이 쓰는 ‘사랑의 일기’ 한 페이지도 먼 훗날 누군가에게 깊은 감동을 주는 역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아이들에게 말하고 싶다.

오늘 하루를 기록하자. 사랑을 기록하자. 감사를 기록하자.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중한 인연을 기록하자.

기록은 기억을 지키고, 기억은 사랑을 남긴다. 그리고 사랑의 기록은 마침내 역사가 된다.

오늘 우리가 남기는 작은 기록 하나가 먼 훗날 세상을 움직이는 이야기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그것이 우리가 오늘도 ‘사랑의ㅗ 일기’를 쓰고, 세상의 소중한 기록을 찾아 나서는 이유다.

/고진광 (사)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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