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추협소식

신문기사/보도자료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 세상 인추협이 만들어 나갑니다.


[기고] “눈물 속에서 묻는다”, 우리는 언제까지 같은 참사를 반복할 것인가-포인트데일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6-03-24 14:23
조회
87

[기고] “눈물 속에서 묻는다”, 우리는 언제까지 같은 참사를 반복할 것인가


  • 기자명 성창훈 기자  입력 2026.03.22 23:21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고진광



지난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부품 제조공장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는 또 하나의 참혹한 기록으로 남았다. 실종자 14명 전원이 숨진 채 발견되며 사망자와 부상자를 합쳐 총 7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는 1층에서 시작됐지만 내부에 쌓여 있던 절삭유와 기름때, 그리고 도면에도 없던 복층 구조를 타고 순식간에 번졌다. 근로자들은 탈출구를 찾지 못한 채 창문 밖으로 뛰어내려야 했다. 검은 연기가 도로를 뒤덮던 현장은 ‘예측 불가능한 사고’가 아닌 ‘예고된 재난’에 가까웠다.

이 장면은 낯설지 않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2014년 세월호 참사, 2022년 이태원 압사 사고까지. 참사가 발생할 때마다 사회는 같은 질문을 던져왔다. “왜 막지 못했는가.” “왜 더 빨리 구조하지 못했는가.” “왜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가.” 그리고 그 질문은 언제나 충분한 답을 얻지 못한 채 다음 사고로 넘어갔다.

문제의 핵심은 분명하다. 반복된 참사의 상당수는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人災)’였다. 안전 점검은 형식에 그쳤고, 위험 요소는 방치됐으며,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체계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번 대전 화재 역시 구조적 불법 증축과 위험 물질 관리 부실, 그리고 현장 대응 한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점에서 과거와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대응 방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하면 정부는 대책을 발표하고, 시간이 지나면 관심은 사라진다. 현장에서는 여전히 서류 중심의 점검이 반복되고, 실질적인 위험 요소는 뒤로 밀린다. 이른바 ‘사고 이후 대책’이라는 땜질식 대응이 고착화된 것이다.



이제는 접근 방식 자체를 바꿔야 한다. 첫째, 국가 최고 의사결정 구조에서 안전을 최우선 과제로 격상해야 한다. 대통령 직속 ‘안전수석실’ 신설은 상징적 조치가 아니라, 부처 간 분절된 재난 대응 체계를 통합하는 실질적 수단이 될 수 있다. 재난 대응을 각 부처에 나눠 맡기는 현재 구조로는 책임성과 속도를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다.


둘째, ‘책임의 익명성’을 끝내야 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는 또 다른 참사를 부른다. 점검과 승인, 관리 과정에 참여한 주체를 명확히 기록하고, 사고 발생 시 그 책임을 분명히 묻는 ‘재난 책임 실명제’ 필요하다. 처벌 강화는 단순한 사후 조치가 아니라 예방을 위한 최소한의 장치다.

셋째, 서류 중심의 안전 점검에서 벗어나야 한다. 실제 위험은 현장에 존재하지만, 점검은 책상 위에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다. 정부뿐 아니라 전문가, 노동자,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하는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민관이 함께하는 재난안전 협의체를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발견하고 개선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식의 전환’이다. 우리는 오랫동안 재난을 불가피한 사고로 받아들여 왔다. 그러나 지난 수십 년의 기록은 이를 부정한다. 반복되는 참사는 우연이 아니라 구조의 결과다.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비극은 되풀이된다.

삼풍백화점 붕괴 현장에서, 세월호의 차가운 바다에서, 그리고 이번 대전 화재 현장에서 우리는 같은 약속을 반복해왔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 그러나 그 약속은 아직 완전히 지켜지지 않았다.




이제는 질문을 반복할 때가 아니라 답을 내놓아야 할 때다. 왜 막지 못했는지를 묻는 사회에서, 어떻게 막을 것인지를 실행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바꿔야 한다.


 



 


전체 2,797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2025 사랑의 일기 큰잔치 세계 대회 동영상_유투브방송
관리자 | 2025.12.20 | 추천 0 | 조회 6224
관리자 2025.12.20 0 6224
2796
[카메라리포트/현장취재] 인추협, 4·19 보훈유공자 재심사 요청 및 ‘사랑의 일기 300만 부’ 캠페인 전개-ybc뉴스
관리자 | 2026.04.18 | 추천 0 | 조회 13
관리자 2026.04.18 0 13
2795
인추협, 정재초등학교서‘사랑의일기 300만부 보내기 운동’발대식-충청리뷰
관리자 | 2026.04.15 | 추천 0 | 조회 29
관리자 2026.04.15 0 29
2794
인추협. ‘4.19 혁명 보훈유공자 선정 위한 재심 촉구 기자회견’개최-충청리뷰
관리자 | 2026.04.15 | 추천 0 | 조회 30
관리자 2026.04.15 0 30
2793
인추협 사랑의 일기 300만 부, 전국으로 퍼진다-브릿지경제
관리자 | 2026.04.14 | 추천 0 | 조회 38
관리자 2026.04.14 0 38
2792
대전서 ‘사랑의 일기 300만부 보내기 운동’ 시동… “인성교육 전국 확산 출발점” – 인추협, 원신흥초 복용분교장서 발대식… 모델학교 지정 및 업무협약 체결- 한국TV뉴스
관리자 | 2026.04.14 | 추천 0 | 조회 36
관리자 2026.04.14 0 36
2791
인추협 사랑의 일기, 세종에서 전국으로 번지다-브릿지경제
관리자 | 2026.04.13 | 추천 0 | 조회 35
관리자 2026.04.13 0 35
2790
인추협. 세종서 시작된 변화‘사랑의 일기 300만부 보내기’전국 확산-충청리뷰
관리자 | 2026.04.13 | 추천 0 | 조회 38
관리자 2026.04.13 0 38
2789
구미대–인추협, 인성교육 확산 맞손-데일리한국
관리자 | 2026.04.10 | 추천 0 | 조회 59
관리자 2026.04.10 0 59
2788
인추협 사랑의 일기 300만부, 인성교육의 새 물결 시작=브릿지경제
관리자 | 2026.04.10 | 추천 0 | 조회 44
관리자 2026.04.10 0 44
2787
구미대 – 인추협, ‘사랑의 일기 운동’업무협약 체결-대경일보
관리자 | 2026.04.10 | 추천 0 | 조회 45
관리자 2026.04.10 0 45
2786
“일기로 마음 나눠요” 구미대, 학교폭력 예방 ‘사랑의 일기’ 확산-머니투데이
관리자 | 2026.04.10 | 추천 0 | 조회 47
관리자 2026.04.10 0 47
2785
‘사랑의 일기 300만부’ 광주서 첫걸음-남도일보
관리자 | 2026.04.07 | 추천 0 | 조회 52
관리자 2026.04.07 0 52
2784
“세종시, 자살률 1위 오명 벗어야”… 고진광 이사장, ‘사랑의 일기’ 보급 운동 전개-뉴스인뉴스
관리자 | 2026.04.07 | 추천 0 | 조회 52
관리자 2026.04.07 0 52
2783
[기고-고진광] 아이들에게 미안한 나라에서 아이들에게 당당한 나라로-매일신문
관리자 | 2026.04.07 | 추천 0 | 조회 47
관리자 2026.04.07 0 47
2782
구미대 – 인추협, ‘사랑의 일기 운동’업무협약 체결-교수일보
관리자 | 2026.04.07 | 추천 0 | 조회 48
관리자 2026.04.07 0 48
2781
구미대 –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 ‘사랑의 일기 운동’ 업무협약 체결-한국대학신문
관리자 | 2026.04.07 | 추천 0 | 조회 53
관리자 2026.04.07 0 53
2780
구미대 인추협, ‘사랑의 일기 운동’업무협약 체결-경북도민일보
관리자 | 2026.04.07 | 추천 0 | 조회 46
관리자 2026.04.07 0 46
2779
구미대 – 인추협, ‘사랑의 일기 운동’업무협약 체결-베리타스알파
관리자 | 2026.04.07 | 추천 0 | 조회 51
관리자 2026.04.07 0 51
2778
인추협 사랑의 일기, 300만부로 국격 회복 나선다-브릿지경제
관리자 | 2026.04.07 | 추천 0 | 조회 42
관리자 2026.04.07 0 42
2777
인추협 세종시, ‘사랑의 일기장’으로 자살률 감소 도전-브릿지경제
관리자 | 2026.04.05 | 추천 0 | 조회 69
관리자 2026.04.05 0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