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대숲의 푸른 기운을 안고, 다시 서울로 갑니다.



담양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이제 귀경길에 오릅니다. 빽빽하게 하늘을 향해 뻗은 대나무 숲을 걸으며 잠시 생각했습니다.



대나무 한 그루는 가늘지만, 수많은 대나무가 함께 숲을 이루면 거센 바람도 견뎌냅니다.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일도 이와 같지 않을까요.

한 사람의 관심, 한 권의 일기장, 한 줄의 기록은 작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와 교사,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이 모이면 아이들의 삶을 지켜주는 든든한 숲이 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다시 ‘사랑의 일기 300만부 보내기’ 현수막을 펼쳐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하루를 돌아보고, 부모와 선생님께 감사하고, 친구의 아픔을 헤아리는 마음을 키우는 일. 학교폭력과 갈등을 줄이고 생명의 소중함을 스스로 깨닫게 하는 일.

그 시작은 거창한 구호보다 아이가 직접 써 내려가는 작은 일기 한 줄일지도 모릅니다.

대숲을 걸으며 맨발로 땅도 밟아보았습니다.



잠시 몸과 마음을 내려놓고 자연의 기운을 받으니 다시 걸어갈 힘이 생깁니다.



300만 명의 아이들에게 300만 권의 마음을 전하는 길.

쉽지 않은 길이지만 오늘도 한 걸음씩 가겠습니다.

대나무가 함께 숲을 이루듯, 우리 아이들을 위한 이 길에도 더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시기를 소망합니다.

담양의 푸른 기운과 고마운 인연들을 마음에 담고

이제 다시 서울로 올라갑니다.

사랑의 일기, 아이들의 오늘을 기록하고 대한민국의 내일을 지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