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충남지사 새벽 조문 계기로 공직자의 자세 강조
“카메라 없는 시간에 아픔 있는 곳 찾는 것도 행정이고 정치”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


[충남=화이트뉴스 강민식 기자] 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이 박수현 충남도지사의 장례식장 새벽 조문을 계기로 공직자의 시간과 자세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고 이사장은 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직자의 시간은 누구를 향해야 하는가―새벽 조문에서 다시 생각한 공직의 자세’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공직자의 시간은 결국 국민이고, 도민이고, 어려움과 슬픔 속에 있는 한 사람을 향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양정덕 충남지부장의 모친상 조문을 위해 공주의료원 장례식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고 이사장은 빈소에서 조문하던 중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이날 이른 새벽 이미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잠시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박 지사가 최근 독일과 이탈리아를 방문해 외자유치와 국제협력 일정을 소화했으며, 로마에서는 레오 14세 교황을 만나 충남 방문을 요청하고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와의 협력 일정 등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고 이사장은 “그렇게 빠듯한 해외 일정을 마친 뒤 돌아와 다시 새벽부터 움직였다는 것”이라며 “정치인을 칭찬하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시민운동가로서 우리 사회의 공직자가 시간을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가를 생각해 보고 싶어서 기록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자에게 하루 24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다”며 “공식 일정과 회의, 결재와 행사만으로도 하루가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진정한 모습은 때때로 카메라가 없는 시간에 드러난다”며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아픔이 있는 곳을 찾고, 자신의 시간이 부족해도 누군가의 손을 잡아주는 것 역시 행정이고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고 이사장은 박수현 지사와 인추협의 ‘사랑의 일기 운동’과 관련한 인연도 소개했다.

그는 박 지사가 젊은 시절 공주지역에서 사랑의 일기 운동에 참여했다고 밝힌 바 있으며, 올해 5월에는 인추협과 사랑의 일기 정책간담회 및 협약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또 박 지사가 충남도지사 취임 이후 ‘충·효·예 충청정신 실천’을 첫 결재에 담았으며, 청소년을 위한 ‘사랑의 일기 쓰기 운동’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정책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실천”이라며 “‘예’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실제로 타인의 슬픔 앞에 고개를 숙이는가, ‘효’를 이야기하는 사람이 어르신들을 진심으로 예우하는가, ‘소통’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이름 없는 시민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은 이제 말보다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 한다”고 덧붙였다.

공직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높은 자리에 올라갈수록 더 낮은 곳을 바라보고, 일정이 바쁠수록 사람을 잊지 않는 것이 공직자의 자세가 아닐까”라고 밝혔다.

고 이사장은 이번 조문에 대한 평가가 특정 정치인에 대한 지지나 찬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 박수는 특정 정치인 한 사람만을 향한 것이 아니다”며 “대한민국의 시장·군수·도지사·국회의원과 모든 공직자에게 이런 문화가 확산됐으면 하는 마음에서 보내는 박수”라고 밝혔다.

또 “정치적 입장이 다르더라도 잘한 일은 잘했다고 말할 수 있는 사회, 잘못한 것은 엄하게 지적하면서도 좋은 공직의 모습은 함께 격려하는 사회가 건강한 민주사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이사장은 “인간성 회복은 거창한 구호에서 시작되지 않는다”며 “슬픈 사람을 찾아가 손을 잡는 일,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일, 부모님께 전화 한 통 드리는 일,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기억하는 일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직자의 시간은 결국 누구를 향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그 답은 국민이고, 도민이고, 어려움과 슬픔 속에 있는 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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