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광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오늘은 노동절입니다.
단순히 쉬는 날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되묻는 날이라 생각합니다.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 안에 산업화를 이루었습니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급격히 전환되는 과정 속에서 수많은 부모님들은 논을 팔고, 밭을 팔고, 삶의 모든 것을 내어주며 자녀들을 키워냈습니다.
그 헌신 위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이름 없이 살아온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땀으로 삶을 지탱해온 노동이 있었습니다.
노동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라, 한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행위이며 공동체를 유지하는 가장 근본적인 힘입니다.
그러나 그 결실을 나누는 과정에서 과연 공정했는가를 돌아보게 됩니다.
일부 대기업과 자본은 성장의 열매를 함께 만들어낸 수많은 이들의 노력보다 더 큰 몫을 가져가는 구조 속에 머물러 왔습니다.
성과와 보상의 문제는 단순한 경제 논리를 넘어 인간 존엄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기업의 역할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기업 역시 수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만들어낸 중요한 축이며, 국가 발전의 동력이었습니다.
이제 중요한 것은 대립이 아니라 ‘상생’입니다.
기업은 나눌 줄 알아야 하고, 노동은 존중받아야 하며, 사회는 그 균형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공동선의 길입니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는 오랜 시간 ‘사랑의 일기 운동’을 통해 아이들의 마음을 살리는 일을 해왔습니다.
왜 아이들에게 일기를 쓰게 하는가.
그것은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타인을 이해하며, 인간의 존엄을 스스로 깨닫게 하기 위함입니다.
결국 인간성 회복은 거창한 이론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그리고 아이들의 작은 일기장 속에서 시작됩니다.
오늘 노동절을 맞아, 우리는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노동은 존중받고 있는가.
우리 사회는 함께 나누고 있는가.
그리고 우리는 다음 세대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있는가.
오늘 하루만큼은 쉼 속에서 가족과 함께하며,우리 삶을 지탱해온 노동의 의미를 되새기고  서로의 수고에 따뜻한 감사를 전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인간의 존엄이 살아있는 사회,노동이 존중받는 나라,그리고 아이들이 희망을 기록할 수 있는 대한민국. 그 길을 향해, 오늘도 인간성 회복의 걸음을 이어갑니다.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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