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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추협, 사랑의일기 연수원·세종시민투쟁기록관 재건립 촉구-넥스트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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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일
2026-10-03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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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추협, 사랑의일기 연수원·세종시민투쟁기록관 재건립 촉구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인추협)가 세종시 사랑의일기 연수원 강제철거 10주년을 맞아 연수원과 세종시민투쟁기록관을 함께 다시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추협은 2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6년 9월 28일 강제철거된 연수원에 있던 어린이 일기와 관련 자료가 지금 어디에 어떤 상태로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1998년 ‘사랑의 일기 큰잔치’ 단체 부문에서 국무총리상을 받은 서울신흥초등학교의 당시 학부모들도 자리했다. 이들은 그 무렵 학교에 다니던 자녀들의 일기장이 철거 과정에서 쓰레기로 버려졌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사랑의일기 연수원은 2003년 충남 연기군 금남면의 옛 금석초등학교 터에 문을 열었다. 이후 어린이 인성교육과 가족캠프, 안전교육, 자원봉사 체험 등에 쓰였다. 연수원에는 전국 어린이가 쓴 일기장과 수상작, 가족작품, 사진, 편지, 교육자료 등 약 120만 점의 기록물이 보관돼 있었다. 연수원 안에는 세종시 원안사수 과정에서 시민들이 남긴 기록을 모은 세종시민투쟁기록관도 운영됐다.

인추협은 2016년 강제집행과 철거 뒤 1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기록물이 어떤 경위로 반출돼 어디에 보관됐는지 충분히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날 협의회는 공식 집행기록과 박스 단위 자료, 차량·운송비 관련 기록, 당시 고발 및 재판 자료, 철거 전후 현장사진과 최근 확보한 사진자료 등을 공개했다.

인추협이 갖고 있는 공식 집행기록에는 당시 차량 116대가 동원된 것으로 적혀 있다. 협의회는 추가 화물차와 컨테이너, 운송비 관련 자료도 확보했다면서, 각 차량에 무엇이 실려 어디로 옮겨졌는지는 원본 배차표와 지출자료, 인수인계서, 현장사진 등을 종합해 따져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금 확보한 자료만으로 기록물이 폐기됐거나 매몰됐는지, 강제집행 과정이 위법했는지를 단정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을 함께 밝혔다. 대신 국회와 관계기관, 기록보존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해 관련 자료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협의회는 최근 옛 연수원 관련 현장에서 흙과 습기에 노출된 사진자료 수천 장을 다시 확보해 건조와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에는 사랑의일기 수상식과 어린이·가족 활동을 담은 사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추협은 이 기록물이 어린이 개인의 성장 기록이자 가족의 역사, 인성교육과 시민운동의 기록이라고 강조했다. 일기와 사진 등에 어린이의 이름과 학교, 주소 같은 개인정보가 담겨 있는 만큼 자료를 복원하고 진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개인정보 보호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언론에 공개하는 자료에서는 개인정보를 가리고, 원본은 더 이상 훼손되지 않게 보존할 방침이다.

철거 당시 상황과 관련해 협의회는 고진광 이사장이 기록물을 지키려고 위험한 행동을 하려 했으나 경찰과 주변 사람들이 말렸고, 연수원 2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던 인생기록연구소 정대용 소장도 비폭력 원칙을 강조하며 만류했다고 전했다. 고 이사장은 앞으로도 충돌이나 극단적 방식이 아니라 자료와 증거, 법과 제도, 시민 연대로 사실관계를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추협은 정부와 국회, 세종특별자치시, LH 등 관계기관에 강제집행 당시 집행조서 원본과 물품별·상자별 목록, 인수인계서, 차량 배차 및 운송비 자료, 보관창고 입출고 기록, 사진·영상 등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무조정실이나 관계부처가 주관하고 국회, LH, 법원, 세종시, 교육기관, 기록보존 전문가, 시민대표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진상조사를 벌여 사랑의일기 자료와 세종시민투쟁기록관 자료의 현재 소재와 보존 상태를 확인해 달라고 요청했다. 훼손된 자료에 대해서는 긴급 보존처리와 목록화, 디지털화 지원도 요구했다. 연수원과 기록관을 다시 짓는 데 필요한 부지와 예산, 운영 방안은 정부와 세종시, LH 등이 협의해야 한다는 주장도 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는 인추협이 지난 22일 위원 전원에게 보낸 요청을 검토해 이 사안을 2026년 국정감사 의제로 다루고, 관계기관의 원본자료 제출과 필요한 증언, 현장확인을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규모 강제집행 때 교육·문화·개인 기록물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사전 목록화, 당사자 교부, 전 과정 영상기록, 개인정보 보호, 전문보존기관 연계, 책임규정 등을 제도화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인추협은 앞으로 관계기관과 언론, 전문가, 사랑의일기 관련 가족들과 함께 옛 연수원 현장을 확인하고, 국회 기자회견과 국정감사 의제 채택, 민관합동 조사, 기록복원위원회 구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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