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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추협, 기자회견 열고 사랑의 일기 연수원 재건립 촉구-이로운넷
인추협, 기자회견 열고 사랑의 일기 연수원 재건립 촉구
2016년 9월 28일 세종시 사랑의 일기 연수원 강제철거 10주년 맞아
- 기자명이로운넷=이승재 기자
- 입력 2026.09.29 17:11

LH공사를 규탄하는 서울신흥초등학교 학부모들(제공-인추협)
이로운넷 = 이승재 기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 이하 인추협)는 2016년 9월 28일 새벽 강제철거된 세종시 사랑의 일기 연수원 참사 10주년을 맞아, 28일 오전 11시 30분 인추협 서울 금천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랑의 일기 연수원·세종시민투쟁기록관 공동 재건립 촉구했다.
인추협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998년 사랑의 일기 큰잔치에서 단체부문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서울신흥초등학교 당시 학부모들이 모여 LH공사의 만행을 성토하였다. 1998년 당시 서울신흥초등학교에 재학하였던 자녀들의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일기장이 쓰레기로 폐기 처분된 사실에 대해 분노를 나타내기도 하였다.
아래는 이날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사랑의일기연수원 강제철거 10주년 기자회견문
“120만 어린이의 기록과 세종시민의 역사를 국가가 다시 세워야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언론인 여러분.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는 오늘 2026년 9월 28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금천구 독산동 인추협 사무실에서 사랑의일기연수원 강제철거 10주년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오늘은 세종시 사랑의일기연수원이 강제철거된 지 꼭 10년이 되는 날입니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은 2003년 충남 연기군 금남면(현재 세종특별자치시 금남면)의 옛 금석초등학교에 문을 연 뒤 어린이 인성교육과 가족캠프, 안전교육과 자원봉사 체험이 이루어지던 소중한 공간이었습니다. 그곳에는 전국 어린이들이 하루하루 자신의 삶을 적은 일기장과 수상작, 가족작품, 사진, 편지, 교육자료 등 약 120만 점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연수원 안에는 세종시 원안사수 과정에서 시민들이 남긴 기록을 모은 세종시민투쟁기록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6년 9월 28일 강제집행과 철거가 진행된 뒤 1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묻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의 기록 가운데 무엇이 반출됐습니까. 어느 차량에 실려 어디로 옮겨졌습니까. 누가 인수했고 어디에 보관했습니까. 훼손되거나 사라진 자료는 얼마나 됩니까. 세종시민의 투쟁기록은 얼마나 남아 있으며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 기자회견에서 인추협은 법원 집행부로부터 복사해 보관해 온 집행기록과 박스 단위로 정리된 것으로 보이는 자료, 차량·운송비 관련 기록, 당시 고발·재판 관련 자료, 철거 전후 현장사진과 최근 확보한 사진자료를 공개했습니다.
인추협이 보관한 공식 집행기록에는 차량 116대가 동원된 것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이와 별도로 추가 화물차·컨테이너 및 운송비 관련 자료도 남아 있습니다. 각 차량의 적재물과 보관 장소, 최종 도착지는 관계기관의 원본 배차표·지출자료·인수인계서·현장사진을 함께 대조해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는 확인되지 않은 자료의 매몰·폐기 여부나 집행의 위법성을 미리 단정하지 않겠습니다. 오늘 공개한 자료를 출발점으로 국회와 관계기관, 기록보존 전문가와 시민이 함께 사실을 확인하자는 것입니다. 사실이 확인되면 그 결과에 따라 책임을 밝히고, 남아 있는 기록을 찾아 보존하고 국민 앞에 돌려놓아야 합니다.
최근 인추협은 옛 연수원 관련 현장에서 흙과 습기에 노출됐던 사진자료 수천 장을 다시 확보해 건조하고 분류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는 사랑의일기 수상식과 어린이·가족 활동의 역사를 보여주는 사진들도 있습니다. 이 자료들은 단순한 종이와 물건이 아닙니다. 한 어린이의 성장기록이며, 한 가족의 역사이고, 대한민국 인성교육과 시민운동의 역사입니다.
사진과 일기에는 어린이들의 이름과 학교, 주소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습니다. 진상규명과 함께 개인정보 보호도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언론에 공개하는 자료는 개인정보를 가리고, 원본은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안전하게 보존하겠습니다.
강제집행 당시 저는 어린이들의 기록을 지켜야 한다는 절박함 속에서 매우 위험한 행동을 하려 했습니다. 경찰과 주변 사람들이 붙잡아 말렸고, 당시 연수원 2층에 사무실을 두고 있던 인생기록연구소 정대용 소장께서 “아이들의 일기를 위해서라도 끝까지 비폭력으로 가야 한다”고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인추협은 정부와 국회, 세종특별자치시, LH와 관계기관에 다음과 같이 요구합니다.
첫째, 강제집행 당시의 집행조서 원본과 물품별·상자별 목록, 인수인계서, 차량 배차·운송비 자료, 보관창고 입출고 기록과 사진·영상을 공개해 주십시오.
둘째, 국무조정실 또는 관계부처 주관으로 국회·LH·법원·세종시·교육기관·기록보존 전문가·시민대표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진상조사를 실시해 주십시오.
셋째, 사랑의일기 자료와 세종시민투쟁기록관 자료의 현재 소재와 보존 상태를 확인하고, 훼손된 자료의 긴급 보존처리와 목록화·디지털화를 지원해 주십시오.
넷째, 세종특별자치시와 정부, LH는 사랑의일기연수원과 세종시민투쟁기록관의 복원·재건립을 위한 부지와 예산, 운영방안을 협의해 주십시오.
다섯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인추협이 지난 9월 22일 위원 전원에게 보낸 요청을 검토해 이 문제를 2026년 국정감사 의제로 채택하고, 관계기관의 원본자료 제출과 필요한 증언·현장확인을 추진해 주십시오.
여섯째, 국회와 관계기관은 대규모 강제집행 때 교육·문화·개인 기록물을 보호하도록 사전 목록화와 당사자 교부, 전 과정 영상기록, 개인정보 보호, 전문보존기관 연계와 책임규정을 제도화해 주십시오.
오늘 독산동 사무실에서의 자료공개는 끝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첫걸음입니다. 앞으로 관계기관·언론·전문가·사랑의일기 가족과 함께 세종시 옛 연수원 현장을 안전하게 확인하고, 국회 기자회견과 국정감사 의제 채택, 민관합동 조사와 기록복원위원회 구성을 추진하겠습니다.
다시 묻습니다.
120만 어린이의 기록은 어디에 있습니까.
세종시민의 역사는 누가 책임지고 보존할 것입니까.
아이들의 기록을 되찾고 대한민국의 소중한 교육·시민운동 역사를 복원하는 일에 정부와 국회, 관계기관과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합니다.
감사합니다.
2026년 9월 28일
사단법인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고진광
이로운넷=이승재 기자 leesjae@erou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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