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또다시, 인재공화국에 가슴친다.
성 명 서
제 목 : ?또다시, 인재공화국에 가슴친다.」
-이번에도 정부의 재난관리시스템은 작동 안돼.
-빠른시간내 총괄본부부터 세워라
1. 국민의 바른 알권리를 위해 불철주야 힘쓰시는 기자님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2. 경주참사가 마무리도 되기 전에 또다시 대형참사가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는 바다입니다. 그런데 여전히 희생자는 생떼같은 우리 아이들입니다. 18시현재 300여명 가까이 생사불명입니다. 이미 어둠이 내리고 있고 바닷물속에서의 생존 데드라인은 이미 지나고 있다고 하니 유가족뿐 아니라 이 땅의 부모들은 땅을 칠 뿐입니다.
3. 도대체 어디에 이 노릇을 하소연 해야 합니까? 거슬러 올라가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에서부터 대구지하철, 제주 카페리오, 전년도의 태안해병대캠프참사까지 모두가 人災로 드러나면서 정부는 언제나 재난관리시스템을 약속했건만 막상 터지고 나면 후진국의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을 뿐입니다.
4. 오늘도 아침부터 9시간이 넘도록 사고대책본부 하나 없이 해경은 해경대로, 안행부는 안행부대로, 해수부는 해수부대로 따로국밥으로 움직였습니다. 국정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바라는 것이 진행상황보고서 였을까요? 아니면 일원화된 지휘체계로 일사분란하게 한명이라도 더 구조하는데 진력하는 것이었을까요?
가장 중요한 초기대응을 보면 암담해집니다.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헬기로 한명한명 나르는 것이 중요한지, 구명조끼 입혀서 해군정으로 구조하는 것이 중요한지 답이 나오건만 이해할 수 없는 상황 전개에 그저 말문이 막힐 뿐입니다.
5. 어렵고 복잡한 상황일수록 ‘기본에 충실하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금의 정부는 기본을 잃어버렸습니다. 빠른시간내 일원화된 대책본부부터 가동하기 바랍니다.
6. 차가운 바닷물속 아직도 기적의 손길이 미칠수 있는 우리 아이들이 한명이라도 더 버텨주기를 유가족들과 함께 간절히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