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 '커서' - 하루 속히 작동돼야!-논객닷컴

<사랑의 일기> 연수원 '커서' - 하루 속히 작동돼야! 특별기고 =조춘호 조춘호 | 승인 2020.10.05 12:55 [특별기고 = 조춘호]   매년 사랑의 일기 심사를 해 왔다. 그 때마다 솔직하고 아름다운 인간성이 보이는 일기는 내게 신선한 충격을 준다. 예쁜 효심, 불우한 이웃과 친구를 배려하는 착한 마음, 동물이나 곤충을 사랑하는 순수한 의인화의 일기, 안전생활의 경험 등 그런 일기를 읽을라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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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일기 연수원' 참사 4주년] "연수원이 강제 철거 당하던 날...참담하고 비통"-SR타임스

['사랑의 일기 연수원' 참사 4주년] "연수원이 강제 철거 당하던 날...참담하고 비통" SR타임스 승인 2020.10.05 16:50:11 ▲ⓒ인생기록연구소/인추협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강제 철거되던 '2016년 9월 28일'               -사랑의 일기 연수원과 같은 제2의 참담한 사건이 일어나선 안돼 -우리의 소중한 역사적 자산들은 길이 보존되어야    2016년 9월 28일,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강제 철거되던 날이다. 이날을 기록한 나의 일기장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40년 동안 일기를 써왔지만 이렇게 참담한 사건은 없었다. 지금도 당시의 상황이 생생하게 되살아 난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대전에서 세종시 위치한 사랑의 일기 연수원으로 향했다. 9시 05분경 도착했다. 그런데 평상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감돌았다.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승용차를 운전하여 정문으로 들어가려고 하는데 진입을 할 수 없었다. 정문이 봉쇄되어 있었다. 연수원 후문으로 차량을 돌렸다. 후문으로 진입하려고 하는데, 차량이 들어갈 수 없도록 후문과 연결된 진입로를 파헤쳐 놓았고, 차단물까지 설치해 놓았다. 승용차를 도로가에 주차한 후 후문으로 달려갔다. 후문을 지키던 검은색 차림의 건장한 7~8명의 청년들이 나를 막아섰다. 나에게 위압감을 주었다. 그렇다고 물러설 내가 아니었다. “들어갈 수 없습니다. 돌아가십시오!” “왜 못 들어가게 하느냐?” “사랑의 일기 연수원 강제 집행중입니다.” “누가 강제집행 하라고 지시했느냐?” “알려드릴 수 없습니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생기록연구소 정대용 소장이다.” 라고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막무가내였다. 강제집행에 동원된 인원들과 언쟁이 점점 높아졌다. “내 사무실이 2층에 있다. 왜 내 사무실을 못 들어가게 하느냐?” 이러한 상황이 강제집행 책임자에게 보고가 되었는지, 강제집행 하던 또 다른 사람이 내게 다가와 말했다. “인생기록연구소로 올라가셔도 됩니다. 제가 따라가겠습니다.” 나를 감시하기 위해서였다. 한참이 지난 후에야 사랑의 일기 연수원 2층에 위치한 사무실로 갈 수 있었다. 연수원 2층 사무실로 올라가 보니, 벌써 나의 소중한 물건들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보이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아내가 직접 이곳을 방문해서 창문에 달아준 커튼까지 사라져 버렸다. 정말 참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책상을 비롯한 사무실 비품 일체가 사라진 것이다. “여기에 있던 사무실 비품들이 다 어디에 갔느냐?” 따져 물었다. 모른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1층에 위치한 사랑의 일기 연수원 사무실로 내려갔다. 연수원 사무실은 더 비참했다. 사무실 비품은 하나도 보이지 않고, 서류 뭉치와 사랑의 일기장들이 한데 어우러져 쓰레기처럼 쌓여 있었다. ‘세종시 건설’이라는 명분만을 내세워 9월 28일 새벽을 기해서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기습적으로 강제 철거를 집행했다. 강제집행에 동원된 용역 요원만 무려 150여 명, 포크레인 등 중장비와 대형 버스를 비롯한 화물차 등 80여 대가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점령함과 동시에 소중한 기록문화유산과 유물들을 쓰레기 취급하며 역사적 가치를 가진 자료를 말살하고 만 것이다. 고진광 대표는 강제집행에 대한 울분을 참지 못하고, 자결하겠다고 칼을 들고 연수원 운동장 잔디밭에 털썩 주저앉았다. 이때 나를 비롯하여 강제집행에 동원된 집행관 및 관련자, 경찰까지 나서서 제지하면서 설득하느라고 진땀을 뺐다. “고진광 대표님~, 비폭력으로 대응합시다. 사랑의 일기는 폭력이 아닙니다. 이들과 똑같은 행동을 하면 되겠습니까?“ 나의 말에 수긍하셨는지, 폭력적 저항과 자결하겠다는 행동은 더 이상 하지 않았다. 그런데,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강제집행 된 후 고진광 대표를 만날 때면 나를 원망스런 눈빛으로 처다보면서 이런말을 하곤 하였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강제집행되는 동안 저는 그 어떤 폭력적 행사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정 소장님, 말에 따랐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는 그게 몹시 후회가 됩니다. 법을 준수한 것이 도리어 모든 것을 잃게 만들었으니까요. 법을 준수하고 소중한 기록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할 집행관과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모든 것을 쓰레기로 만들었습니다. 지금도 땅속에는 수만 권의 일기장이 묻혀 있어요.”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강제집행 되기 바로 전날(9월 27일) 저녁 먹는 것도 잊은 채 고진광 대표와 머리를 맞대고 세종시, 한국토지주택공사로 보낼 공문서를 작성도 했다. 120만 명의 청소년 일기장과 세종시 관련 유물과 자료 등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내용이었다. 다음날(9월 28일)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강제집행 될 줄은 전혀 예상도 하지 못했다. 청소년들의 ‘사랑의 일기’는 충분히 보존될 가치가 있다. 지금 당장 120만 명의 청소년 일기장이 더 이상 훼손되지 않도록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 정부와 세종시 그리고 LH 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변창흠)는 이 사건에 대해서 서로 자신들의 업무가 아니라고 떠넘기지 말아야 한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과 같은 제2의 참담한 사건이 일어나선 안 된다. 우리의 소중한 역사적 자산들은 길이 보존되어야 한다.   2020. 9. 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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