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사랑일기 연수원 시설물 절도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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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6-24 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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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연기군 ‘사랑의 일기 연수원’ 문짝?수도까지 뜯어가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 연기군에 있는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일부 시설물을 절도당한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권성 이사장) 고진광 대표가 절도범 제보자에 대해 1000만 원 포상금을 내걸었다.
최근 잃어버린 창틀, 문짝, 주방기구, 동력선 등을 찾기 위해 고진광 대표가 만만치 않은 액수의 포상금을 걸게 된 데는 남다른 사연이 있다.
‘사랑의 일기 연수원’은 충남 연기군 금남면 석교리 141번지에 있으며 폐교된 금석초등학교 내에 마련된 ‘어린이 농촌체험 학습’의 장이며 ‘일기 박물관’이기도 하다.
고진광 대표는 “최근 연수원이 여름 체험학습으로 손님 맞을 준비를 새롭게 하고 있다”면서 “이전에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창틀, 문짝, 주방기구, 동력선뿐만 아니라 식수 공급을 위한 모터 펌프와 스테인리스 수도시설, 위인 동상까지 통째로 뜯어간 것으로 보아 조직적인 절도범의 소행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금석초등학교 10회 졸업생이라는 금남면 주민 김동호 씨는 “세종시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답답한 일”이라면서 “경찰은 무엇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인근의 주민과 금석초 출신의 졸업생, 교수 등이 찾아와 고 대표와 함께 땡볕 더위에 팔을 걷어 부치고 구슬땀을 흘리며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남세종 농협(구 금남면 농협) 신상철 조합장은 외부 동력선을 지원했으며 미국에서 온 유명자 씨는 수년 전 자신의 자녀 일기가 보관돼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감동을 받아 문짝 수리에 쓰라며 1000만 원을 기증하기도 했다.
고진광 대표는 “하루 빨리 잃어버린 시설을 되찾아 제 자리를 잡고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제대로 복원되길 바란다”면서 “예전과 같이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가 함께 일기의 소중한 가치를 느끼고 아이들의 꿈을 키우는 연수원으로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기군 의회 이경대 의장과 군 의원 몇 명도 이곳을 다녀갔으며 이들은 세종시 출범 후 시장과 이 연수원의 활용 방안을 협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