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투데이]강추위 녹인 목욕봉사 웃음꽃 피운 이발봉사
파란나라·인추협 ‘해뜨는집’ 위문 봉사단 도착하자 아빠·형 부르며 금세 화기애애… 대청소 등 구슬땀 최고령 황성부 어르신 등 40명 참가
황근하 기자 | guesttt@cctoday.co.kr
▲ 고진광 대표가 장애인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황근하 기자 | ||
영하 10℃의 강추위가 엄습한 14일 이·미용재능나눔단체인 ‘파란나라’ 회원 및 인추협(대표 고진광) 봉사단들이 세종시 전의면 노곡리에 위치한 ‘해뜨는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에는 최고령자인 황성부 어르신(79), 본인도 장애인이지만 더 열성적으로 자원봉사에 앞장서는 이성용(59·일명 외다리), 이종태(61·귀빈이용원 대표), 총무 황재의(54·여) 씨, 인추협 고진광 대표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은 40여명의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이·미용과 목욕봉사를 펼쳤다.
특히 이들이 ‘해뜨는집’에 도착하자 일부 장애우들은 달려와 안기면서 아빠, 형, 누나라고 부르기도 했다. 또한 목욕, 이발, 사진촬영, 대청소 등이 이어지면서 해뜨는 집은 금새 명절분위기처럼 시끌벅쩍해지며 영하 10℃의 강추위도 날아가버린 듯 했다.
‘파란나라’는 이·미용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뜻을 모아 자신들의 재능을 세종시의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펼치고자 수년전에 결성된 단체로서 세종시가 진정 사람냄새 나는 따뜻한 도시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2000년대 후반 세종시의 원안사수를 위해 모든 주민들이 치열한 투쟁에 앞장설 때 삭발도 불사하며 고진광 대표와 함께 선봉에 서기도 했다.
인추협 고진광 대표는 “황성부 어르신께 힘드시지 않냐고 묻자 우문현답으로 남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데 왜 힘드냐, 오히려 건강해진다고 말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 많은 봉사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세종=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