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타 기관이 주관했던 연탄봉사에 참가했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당시 공지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한 집에 전달될 연탄전체를 홀로 배달하였는데 몸은 정말 고됐지만 봉사 후 할머니께서 다과 및 옥수수를 손수 내어주시고 계속 고맙고 죄스럽다는 말을 되뇌셔서 도리어 굉장히 죄송스러운 마음이 많이 들었습니다.
정부의 복지구호가 전혀 미치지 못하는 그곳에서 사회 전체를 대변하여 제가 느낀 죄책감이 너무나 커서인지 ‘한국대학생재능포럼’이 주관했던 본 연탄배달행사에 자원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너무나도 많은 대학생 분들이 참가해주셔서 한편으로는 추운 날씨임에도 따뜻한 긍정의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지만 적은 운영진으로 많은 인원을 관리하려다 보니 쉽게 통제가 안되고 진지한 봉사활동을 기대하셨던 분들에게는 다소 거리가 먼 실망스러운 행사가 아니었는지 자평을 해봅니다.
그럼에도 TV를 통해서만 접했던 서울 속의 달동네를 직접 방문하여 거리 곳곳을 누비며 공유했던 감정들은 금번 봉사활동이 주는 잊지 못할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