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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전 경기도교육청 조춘호 장학관 사랑의 일기 살려야한다-세종매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7-10-04 06:10
조회
508

세종매일 기사

[기고] 전 경기도교육청 조춘호 장학관

사랑의 일기 살려야한다

승인 2016.12.19 09:32:16

세종매일 | ygnews@empal.com

사진1.jpg

   

▲전 경기도교육청 조춘호 장학관

2010년 교장으로 퇴직 후 (사)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사랑의 일기쓰기 지도위원으로 위촉을 받았다. 그 후 매년 사랑의 일기 공모 작품 심사를 했다.

심사 때마다 솔직하고 아름다운 인간성이 보이는 일기는 내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조부모와 부모를 경애하는 예쁜 효심, 불우한 이웃을 섬기는 착한 심성, 동물이나 곤충을 사랑하는 순수한 의인화의 일기, 친구를 배려하는 마음 등 그런 일기를 읽을라치면 마치 보석을 발견한 듯 기쁨과 감동이 일어왔다.

물론 공모를 의식하고 쓴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인간성회복운동 추진협의회 사랑의 일기쓰기 의도에 적중된 일기였다. 또한 교사들의 정성스런 도움말 써주기, 학부모들의 다 쓴 일기장 보관 관리 등도 대단했다.

그런 일기가 120만여 편 보존된 ‘사랑의 일기 연수원’을 2년 전 일기쓰기 지도위원들과 함께 다녀왔다. 폐교된 충남 연기군 금석초등학교 건물을 활용하고 있는 그곳은 일기 박물관이기도 했다. 들어서자 연수원 정문에는 대한민국 2014년 우수브랜드 상 수상 홍보 플래카드가 붙어있었다.

연수원 구석구석 일기 보존의 애정 어린 사명이 가득 차 있음을 인정받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방방 실실 보존되고 있는 일기들을 둘러보면서 일기들의 소중함에 비해 보관 실태가 아쉬웠다. 관리운영비의 부족을 느꼈다.

그러나 퇴색되어 너덜하기 조차 한 학생들 일기장 안에는 효와 충과 이웃사랑과 그들 삶의 고백이 들어 있었다. 바티칸 박물관 시스틴 성당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천정화처럼 연수원 천정에서도 일기 작품들은 우리를 맞아주었다.

그 기록의 주인공들은 우리나라의 동량이 되어 있고 이 곳 일기 박물관을 찾곤 했다. 시작이 반이란 말처럼 이 사랑의 일기 연수원의 일기 기록 보존은 대한민국 학생일기 역사를 이미 반 이상 세워놓은 웅비의 기틀이라고 해도 좋았다.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들의 꿈과 아름다운 삶의 정신이 한데 모여 있는 곳! 이만큼 수집되었으니 전문가의 연구에 의해 시스템 갖춘 박물관으로 보존 진열하고 전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아쉬움을 안고 돌아왔다.

그런데 그 아름답던 사랑의 일기 연수원이 금년 가을 수습하기 어려운 폐허지로 전락되었다. 직접 가보진 못했으나 2016년 사랑의 일기 시상식전 동영상에서 6.25가 휩쓸고 간 잿더미를 연상케 하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

LH 건설계획에 의해 절차 협의 없이 이루어진 일이었다. 따라서 중장비의 흙먼지 속에 지적 재산인 그 소중한 일기들이 시멘트 건축 폐기물같이 흙더미 속에 무참하게 묻혀 졌다.

그 후 매장된 일기장을 찾으러 온 학부모와 학생들. 일기 발굴을 협조하겠다고 제주에서까지 온 시민도 있었다. 펑펑 우는 사람도 있었다. 우선 문제는 넓은 땅속에 묻혀 진 일기를 모두 꺼내는 일. 일기장 탐지기가 있어야 될 일 같았다.

그렇게 가슴 아픈 사연을 담은 영상이었다.

우리나라는 일기 기록문화의 나라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가 보전되었기에 임진왜란 국난 당시 역사를 바로 알 수 있다. 또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가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에 동일 역사라는 논란을 받으면서도 승정원일기의 가치를 인정받아 2개씩 등재된 것 만 보아도 그렇다.

더구나 안전한 보존을 위해 전국에 분산 보관 관리했던 조상의 지혜! 우리는 결코 소홀히 넘길 수 없다. 이처럼 기록과 보존의 중요성은 말하지 않아도 안다.

그런데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 소장되었던 일기들이 갈 곳을 모르고 있다. 파릇한 새싹들의 손으로 쓴 그림일기에도 버릴 수 없는 소중한 역사가 들어있다.

이 시대 교육적 가치가 나름대로 담긴 살아있는 사료들이다. 그 시대 교육의 산물이 보존되고 밑받침되어 증거 될 때 살아 숨 쉬는 역사가 된다. 그리고 대대손손 전승되는 것이 그 나라의 자부심이요 전통역사이다. 그렇다면 사랑의 일기 연수원에 보존되었던 일기는 얼마나 귀중한 산물인가.

하찮은 1회용 환경미화물이 아니다.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문화 예술의 숨결이 통합되어 연대 별 학교 교육내용과 목표, 삶의 가치관이 녹아있는 교육 연혁 자체다.

자랑스러운 이 나라의 유일한 일기 역사박물관으로 정립 신설하여 세종 사랑의 일기 모두를 찾아 전시 보존 될 수 있어야 하겠다. 그리고 길이 보전하여 우리나라 우리민족 교육의 변천사에 뿌리 찾기 사료로서 공헌 기여하도록 자리매김을 해줘야 한다.

이를 숭고한 교육역사 계승 자료로 볼 줄 아는 통 큰 기업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세종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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