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초등학교 6학년 정지아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덕초등학교 6학년 정지아라고 합니다.

먼저 사랑의 일기 큰잔치에서 상을 받게되어 정말 기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별다른 이유 없이 마냥 기쁘기보다는, 이번 수상을 동기로 더 열심히, 꾸준히 써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말입니다.

여러분, '안네의 일기' 라는 책, 들어보셨나요? 이 책이 바로 제가 일기를 포기하지 않고 계획한 기간까지 쓰게 도와준 책이자 일기를 열심히 쓰게 된 이유입니다.

저는 평소 책읽기를 정말 좋아하고 자주하는 편인데, 어느 날 어머니께서 도서관에 들러 이 책을 빌려다 주셨습니다. 처음에는 "일기"라는 틀 때문에 '뭐..일기가 얼마나 대단하겠어?..사람 사는건 다 비슷하다던데..'하며 별 기대 없이 보았다가..정말 "내 인생에서 안보면 후회할 것 같은 책"이란 생각이 들 정도로 제가 사랑하는 책이 되어버렸습니다. 제가 이 책을 보며 얻은 가장 큰 깨닳음은 두 가지. 1. "이 세상은 말도 안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곳이다. 아니, 이미 벌어진 상태다.(유대인 학살)" 2. "가장 위대한 기록, 그것이 바로 일기이다."

첫번째는 책을 보면서 정말 뼈저리게 깨닳았던 사실입니다. 일기를 보는 내내 안네의 아픔이 드러날 때 마다 제 살갖을 드러낸 것 처럼 아파오는 것은, 절대 거짓이 아니였습니다. 그 때 두번째 중요한 사실을 깨닳았습니다. 일기는 자신의 행복, 슬픔, 고통, 분노, 감동, 사랑... 그 어떤 감정, 그 어떤 이야기도 담아낼 수 있는 것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말입니다. 일기는 정말 가장 위대한 기록입니다. 일기는 개인의 역사이고, 자서전이고, 자아 성찰의 디딤돌이자, 후대의 중요한 기록물입니다. 후대의 사람들이 자신의 일기를 보고 역사를 밝혀낼 수도 있는 것이죠.

지금 이 글을 보고 계신 모든 분들, 이것만은 꼭 기억해주세요.

지금 일기를 쓰고 계신 분께. 여러분, 포기하지 말고 달리세요. 가끔은 너무 귀찮고, 왜 써야하는지 그 목적, 이유를 찾지 못할 때도 있겠지만, 그 때마다 생각하세요. "나는 지금 단지 내 하루를 설명하는 게 아니야. 나는 나의 역사, 세상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거야."라고 말이에요. 너무 과장된 것 아닌가..생각하시는 분들도 적지 않으실 겁니다. 하지만 사실인걸요. 기록의 눈높이, 범위가 "나"의 눈으로 조금 확대된 것 뿐이죠.

또, 일기를 쓰지 않고 계신 분께. "일기가 얼마나 대단하다고..난 그 시간을 더 값진 것에 쓰겠어!" 라는 생각. 한번쯤은 해보지 않으셨나요? 여러분, 그러나 하나 잊으신게 있는 것 같습니다. 일기는 돈 이상의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요. 돈이 아무리 많아도, 나의 인생을 대신 성찰해주고 내 감정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기록하는 비서는 구하기 힘들 것 같다고 생각이 들지 않으시나요? 그 비서가 독심술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이상 말이에요. 사람들이 말하듯 자신의 인생은 자신이 살아가는 것이지, 누군가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럼 그 인생은 자신의 것이 아닌 다른 사람의 인생이 되버리는 것이죠.

한마디로, 일기를 쓰면 그 일기를 보고 훗날 후회할 일은 없을거에요.

아! 그리고 한 가지, 이건 이 글을 보고 계신 분께만 알려드리는 비법이에요!저도 제가 어릴때 쓴 일기를 보고 웃음지으며 다시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어요. 여러분도 힘들고 지칠 때 이 방법으로 활력을 얻어보세요!

이제 아쉽지만 이야기를 끝마쳐야 할 때가 온 것 같네요...지금까지의 만남, 수상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우리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