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하 인추협, 이사장 권 성)는 지난 2일 충남 예산서 어렵게 기거하는 윤봉길 의사 사촌 (최복자·82세)의 거주지를 찾아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벌여 귀감이 되고 있다.

인추협에 따르면 독립투사의 후손들이 품위유지조차 못하는 현실을 묵과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윤봉길 의사의 외사촌인 최 할머니는 윤봉길 의사의 생가를 관리해오고 있지만, 현행법 상(독립유공자예우에 관한 법률) 유족의 범위에 들지 못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주거환경조차 매우 열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추협은 최 할머니의 집을 찾아가 지붕 개·보수 및 도배 등 주거환경 개선 사업을 벌였다. 인추협이 주관하고 메리츠 화재가 후원하는 이번 사업에는 인추협 김한수 대표(76)를 비롯해 최영섭 인추협 구리시 지부장, ‘까망천사’ 이호현 자원봉사 단장, 박태용 예산읍장, 인추협 직원 10여 명, 대학생 자원봉사자 등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을 기획한 송성대 본부장(74)은 “독립후손가로서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자긍심과 자부심을 느끼게 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며, “후손에 대한 금전·물질적인 지원도 필요하지만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존경심을 제고시키는 것이 더 우선시 돼야한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인추협, 이사장 권성)는 1981년 1갤런 이상의 헌혈자 모임인 원갤러너스클럽을 모태로 우리 사회가 공동선을 잃어버리게 됐다는데 문제의식을 갖고 1989년 창립한 시민단체다.
예산=김태정 기자 abc00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