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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일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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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정산고등학교 2학년 윤 혁 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2-16 23:06
조회
390
사랑의 일기 수상 소감

충남 정산고등학교 2학년 윤 혁 찬

일기 쓰기는 결코 힘든 일이거나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저보다 어린 동생들 중에 일기 쓰는 아이들, 제가 어렸을 때보다 훨씬 많이 적은 것 같습니다. 학교 선생님들이 내주시는 일기 숙제가 사생활(인권) 침해라고 한답니다. 저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말이죠.

하루하루를 반성하며 제가 쓰는 일기는 숙제 검사를 해주시는 선생님과의 소통의 장이었습니다. 친구나 부모님께 하기 어려운 이야기도 일기를 쓰면서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고, 수고롭지만 일일이 댓글을 달아주시는 선생님의 짧은 글 한마디에 용기와 희망을 얻기도 했습니다. 자아 성찰의 공간이고, 내 인생 역사의 장이었던 일기! 저에게 일기는 결코 거창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서 글을 익히기 전부터 저는 그림을 그려 소중한 제 하루를 머릿속에 적었습니다. 글을 배우면서는 그림과 함께 삐뚤삐뚤 글씨도 써 보았습니다. 이것이 최초 제 일기역사의 시작이었습니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고부터는 선생님께서 내주시는 일기와 독서기록도 소중한 제 역사의 기록물이 되었습니다. 요즘 아이들, 글 쓰는 것, 정말 싫어합니다. 이것을 아셨던 저희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고 하셨는지, 저는 어려서부터 다른 아이들과는 색다른 일기를 쓸 수 있었습니다. 많은 아이들이 일기를 쓰라고 하면 하루에 있었던 일을 모조리 줄글로만 쓰려고 합니다. 그렇지만 저는 결코 그런 형식적인 일기가 아닌 제 마음 내키는 대로의 일기를 정말 부담 1도 없이 썼습니다. 저는 일기를 시로도 쓰고, 제가 좋아하는 만화로도 그려보고, 또 어떤 날은 그림도 그리고, 정말 특별한 일이 없었을 때는 달랑 느낌표(!) 하나 써넣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부모님, 선생님 모두 뭐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고2인 지금까지도 일기를 쓰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일기는 제 역사의 소중한 기록물입니다. 거창한 글쓰기가 아닌, 또 누군가에게 보여주기의 글이 아닌 나만의 소중한 내 기록물, 일기! 일기 쓰기를 꾸준히 해서인지 각종 공모전에서도 상을 탈 수 있었고, 하루하루를 되돌아보며 써온 일기 덕분에 생각하는 사고력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도 키울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우연히 알게 된 ‘사랑의 일기 대잔치’ 공모전에서 상을 타면서 일기 쓰기의 중요성을 절실히 알게 되어 얼마나 영광인지 모릅니다. 매년 ‘사랑의 일기 대잔치’ 공모전에 참가하면서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재단에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그런데 중간에 시련도 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2016년 9월 사랑의 일기연수원의 강제 철거로 120만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땅에 묻히고야 말았습니다. 너무나 안타깝고 서글픈 일입니다.

‘2021 사랑의 일기 대잔치’ 공모전에서 영예의 대상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게 되었다는 수상 소식을 듣고 날아갈 듯 기뻤습니다. 가끔 어렸을 때 썼던 일기장을 읽어보면 나도 모르게 미소 짓게 되고 추억을 곱씹어 보는 소소한 재미가 있는데, 대상까지 받게 된다니 영광, 영광, 무한한 영광, 그 자체입니다. 사랑의 일기! 감사합니다. 이런 공모전을 매년 열어주신 덕분에 제가 일기 쓰기를 멈추지 않고 지금까지 꾸준히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사랑의 일기사랑합니다.

2021년 12월 16일

충남 청양에서 윤 혁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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