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추협소식

Home  /  인추협소식  /  성명서/기고문

성명서/기고문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세상 인추협이 만들어 나갑니다.

[특별기고]이재용 부회장의 '눈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0-06-09 08:34
조회
1252

[특별기고]이재용 부회장의 '눈물'


우리 사회가 언제부턴가 사물을 다양한 각도로 보지 않고, 편견이 만연된 사회로 변화돼 있는 듯하다.

삼성 이재용 부회장 문제만 해도 그렇다.

내가 만난 이재용 부회장은 나름 투철한 기업경영관을 지녔다. 특히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이 어느 아버지 못지않게 따듯했다. 자녀에 관한 한 재벌의 아들이라기 보다 촌부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다.

아들 문제로 고통을 겪는 그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사회의 어른'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영훈국제중학교에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한부모가정 자녀 자격’으로 입학했지만 많은 언론들이 부정 입학 의혹을 제기했다. 결국 교감선생님이 자살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이재용 부회장으로서는 교육청의 감사 결과와 관계없이 더 이상 학교를 보내기 어렵다고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결국 자퇴시키고 해외(상하이)로 보낼 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얼마나 마음이 아팠겠는가?

‘아니면 말고’식의 무차별한 언론보도로 한 개인이 인생이 뒤바뀐 데 대해 이 시대, 언론은 어떻게 보상할 것인가?

이재용 부회장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적어도 국내에서 초중고는 다녀야 사회생활에 필요한 기초인맥이 만들어 질 수 있으리라 봤다. 그래야 해외유학을 다녀오더라도 건강한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런 기회가 송두리째 뽑혀버린 것이었다.

설사 부모의 욕심과 잘못된 결정으로 벌어진 상황이었다해도 아들까지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여기에다 선대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자산을 관리하고 세계 초일류기업의 반열에 오른 삼성전자 등 계열사 경영을 통해 국가에 기여한 대목까지 깡그리 무시되는 사회가 돼버린 게 아닌지,곰곰 생각해 볼 일이다.

부연하면 무차별적인 편견으로 아이가 상처받은 것은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다.이재용 아들의 가슴속 상처는 지금 어찌 치유되고 있을까? 이건희 회장의 오랜 병고로 가장 가슴 아픈 사람은 누구이겠는가?

이재용 부회장이 자신의 안위만 생각한다면 작금의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궁금하다.

우리는 선진국으로, 선진국민의 면모에 맞게 행동하고 배려해야 한다. 죄는 미워도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는 옛말이 있다.

여론몰이로 이재용 부회장이 또 다시 구속의 길로 들어선다면?  좋아할 이는 누구일까?

코로나 19사태로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미증유의 경제위기 앞에서 삼성전자와 경쟁하는 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내심 반기지 않을까. 국민 또한 잘됐다고 박수쳐야 옳은 일인가.

삼성이 돈으로 법과 권력을 주무르며 무소불위했던, '과거의 일'은 분명 잘못된 일이고 마땅히 죄를 물어야 한다. 그럼에도 ' 과거'가 지금에 와서 '큰 업보'로 돌아오는 듯 한 느낌을 많은 이들이 받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고, 그로 인해 삼성의 정상적인 사업활동 일부가 위축돼 다시 회복할 수 없는 국가경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죄를 사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죄가 있다면 물어야겠지만, 가족이라는 굴레 속에 그 또한 안타까운 삶을 살아와 이제 국민들이 좀 보듬어 주어야 할 시기가 아닌가 해서 하는 말이다.

그는 그간의 잘못을 뉘우치고 앞으로의 개선을 다짐하고 약속했다. 아직 종이에 잉크도 채 마르지 않았다. 그런 그에게 기회를 줄 수는 없는가?

이병철 회장시절부터 있어온 삼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재용 부회장 개인에 대한 ‘비토’나 ‘부정’으로 바로 치환돼서도 곤란한 일이라고 본다. 사법당국도 냉정한 법 집행에만 매달릴 게 아니라 이재용 부회장의 개인적인 고통과 그간의 반성, 다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간 이재용에게 이해와 포용을 베풀어주기를 기대해본다.

이재용 부회장과의 인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인간성회복인 공동선을 추구하는 시민 운동가로서 안타까움을 토해 본다.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 이사장 고진광  

전체 181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사항
[성명서] 증오와 폭력으로 변질된 정치, 이제는 멈추어야 한다.
관리자 | 2024.01.04 | 추천 0 | 조회 179
관리자 2024.01.04 0 179
공지사항
[특별기고] "남탓 하는 동안 아이들은…신뢰쌓기에 나서야"
관리자 | 2023.08.01 | 추천 0 | 조회 694
관리자 2023.08.01 0 694
139
[특별기고]['사랑의 일기 연수원' 참사 4주년] '사랑의 일기 연수원'매몰! 4년을 맞아-시인 맹일관
관리자 | 2020.09.18 | 추천 0 | 조회 935
관리자 2020.09.18 0 935
138
[특별기고] ['사랑의 일기 연수원' 참사 4주년] LH는 응답하라! 분노의 함성이 안 들리는가?-윤석희교장
관리자 | 2020.09.18 | 추천 0 | 조회 902
관리자 2020.09.18 0 902
137
[성명서]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즉각 시행하라!
관리자 | 2020.08.27 | 추천 0 | 조회 954
관리자 2020.08.27 0 954
136
[기고문]'6.10 항쟁의 날' 손영미 소장을 보내며
관리자 | 2020.06.13 | 추천 0 | 조회 1241
관리자 2020.06.13 0 1241
135
[특별기고]이재용 부회장의 '눈물'
관리자 | 2020.06.09 | 추천 0 | 조회 1252
관리자 2020.06.09 0 1252
134
[기고문]인간 노무현에 대한 추억
관리자 | 2020.06.09 | 추천 0 | 조회 1071
관리자 2020.06.09 0 1071
133
[성명서] 사회적 타살에 관한 인추협의 입장
관리자 | 2020.05.13 | 추천 0 | 조회 1118
관리자 2020.05.13 0 1118
132
[기고문]문재인 정부 3년, 문재인 대통령께 고언한다.
관리자 | 2020.05.09 | 추천 0 | 조회 1090
관리자 2020.05.09 0 1090
131
[기고문]어린이날을 맞아
관리자 | 2020.05.06 | 추천 0 | 조회 790
관리자 2020.05.06 0 790
130
(성명서)이천물류창고 화재와 같은 대형 사고 예방을 위한 정부의 노력을 촉구!
관리자 | 2020.05.01 | 추천 0 | 조회 1142
관리자 2020.05.01 0 1142
129
(기고문)엉뚱하다, 국가재난지원금
관리자 | 2020.04.29 | 추천 0 | 조회 982
관리자 2020.04.29 0 982
128
(기고문) 긴급재난 지원금 신청 포기로 애국하자!
관리자 | 2020.04.29 | 추천 0 | 조회 922
관리자 2020.04.29 0 922
127
(성명서) 긴급재난지원금의 지급 방식에 대안을 제시한다.
관리자 | 2020.04.24 | 추천 0 | 조회 938
관리자 2020.04.24 0 938
126
(성명서)인추협 장애인인권센터장을 홀대한 LH공사의 처사를 규탄한다.
관리자 | 2020.02.04 | 추천 0 | 조회 1003
관리자 2020.02.04 0 1003
125
[성명서] 고진광 이사장 피습 폭행 대책 촉구
관리자 | 2020.02.04 | 추천 0 | 조회 854
관리자 2020.02.04 0 854
124
일기장 발굴 대국민 호소문
관리자 | 2020.02.04 | 추천 0 | 조회 811
관리자 2020.02.04 0 811
123
(성 명 서)문재인 정부, 6.25참전호국영웅에 대한 합당한 예우를 촉구한다.
관리자 | 2020.02.04 | 추천 0 | 조회 779
관리자 2020.02.04 0 779
122
-포항 지진 피해 보상 특별법
관리자 | 2020.02.04 | 추천 0 | 조회 801
관리자 2020.02.04 0 801
121
(성명서)인추협, 전자여권 e-Cover의 광복을 촉구한다.
관리자 | 2019.08.14 | 추천 0 | 조회 1046
관리자 2019.08.14 0 1046
120
[성명서]인추협, 6.25참전호국영웅 참전명예수당을 최저생계비 1,024,205원과 같은 수준인 100만원으로 인상 촉구!
관리자 | 2019.06.05 | 추천 0 | 조회 1505
관리자 2019.06.05 0 1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