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환경재단, 'MZ세대가 이끄는 탄소중립 환경갈라' 개최-데일리경제

C&L 환경재단(C&L Sustainability Foundation)은 지난 5일 노보텔 앰버서더 강남에서 '2023 MZ세대가 이끄는 탄소중립 환경 갈라(2023 NET-ZERO MZECO GALA)'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진주햄, 카브루, 피네보, 다와, 반기문 재단, 인추협, 한미약품, Key Club of Seoul City, ECI (ECO-CULTURAL INTERCHNAGES of NATION, Gallery 526 등이 후원한 이번 행사에는 최용관 대한민국ESG위원회 국민운동본부 위원장과 오장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 고진광 인간성회복추진운동협의회 이사장을 비롯해 ESG경영을 실천하는 기업, 환경 운동가, 각계 인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C&L 환경재단은 미국 스탠포드대학교에서 정치학·환경학을 전공하고 있는 강채린(Carmen Kang) 학생을 중심으로 스탠포드·예일 대학 등 미국 명문대학의 환경 관련 교수들의 후원을 받아 설립한 재단이다. 이번 행사를 기점으로 인류의 보편적 문제와 지구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케냐에서 열리고 있는 아프리카 연합 기후 정상회의(African Union Climate Summit meeting)로 이날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지만, 먼 곳에서 제자를 위해 미래 환경을 걱정하는 맘으로 강연하실 스탠포드 교수들께 감사말씀 드린다"며 "앞으로 C&L재단과 반기문 재단과의 교류가 활발해질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

강채린 학생은 이날 행사에서 초록색의 드레스를 입고 오프닝 연설에 나섰다. 그는 "초록색 애벌레는 언젠가는 멋진 날개를 펼치고 기상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신하셔도 좋다"며 "우리가 꿈꾸는 맑고 투명한 세상을 만들어보기 위해 발벗고 최선을 다해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어느 날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인해 방독면을 쓰고 다녀야 할 지도 모르며, 생수 한 병이 100만원이라는 가격으로 마트에 진열될 지도,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아주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돼버릴지도 모른다"며 "10년, 아니 100년이 지날지라도 환경을 보호하고 복원하는 일에 C&L 환경재단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최용관 대한민국ESG위원회 국민운동본부 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지구 환경은 우리가 예측하는 것 이상으로 파괴되고 그로 인한 피해를 절실히 체감하고 있다"며 "미국에서 오신 교수님과 국내 전문가들과의 귀한 시간을 통해 대한민국의 탄소중립을 앞당기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대한민국ESG위원회와 지속적인 교류의 장이 돼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진광 인간성회복추진운동협의회 이사장은 "'사랑의일기' 환경부 장관 수상자이자 인추협 학생 대표가 강채린 학생이었던 만큼 참 감회가 새롭다"며 "지난 잼버리 세계대회 때 조기퇴영한 200명이 넘는 영국학생들을 찾아가 이벤트를 준비하고 가수들을 초대해 위로했던 일, 성인식날 받은 할머니의 선물까지 팔아 활동 비용을 마련했던 일을 통해 강 학생의 추진력과 결단력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C&L 재단의 창립,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C&L 환경재단의 고등학생 학생 위원인 강백호 학생은 누나 강채린 학생과 재활용을 찾아 쓰레기통을 뒤지러 다녔던 추억을 떠올리며 “누나가 재활용 쓰레기들로 작품을 만들어내고 전시회를 열어 환경재단에 기부할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며 그때 강채린 학생의 나이 불과 13세였다고 말했다. 또한 강채린 대표는 경기도 환경회 날 행사에서 학생 교사로 선정되어 부스운영을 했는데, 그때 강백호 학생에게 비닐로 만든 옷을 입히고 비닐과 병뚜껑으로 만든 핀과 생활용품등을 전시하며, 초등학생들에게 재활용품 활용의 예시들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면서 우리가 왜 환경을 보호 해야하는지 교육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대통령실 시민사회 소통비서관 김대남이 참석하여 C&L 재단 창립을 축하했다. 오프닝 연설과 축사에 이은 1부에서는 스탠포드 대학 박사 Dr. Ramirez와 Dr. Kendra의 강연이 이어졌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화재, 살충제 발포로 인한 토양 황페화, 마약과의 전쟁 등 속에서 논의되고 있는 '환경·식품 정의(Justice)'에 대해 소개하고 기후·환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시민과 정부의 역할, 실천 등에 대해 논했다.​

2부에서는 윤여상 대한민국 ESG위원회 상임대표가 '글로벌 ESG동향과 대한민국의 ESG방향제고·기업의 대응방안'에 대해 논했다.

육세진 한양대학교 교수는 '차량 주행 유동 특성을 고려한 미래 도로 환경 미세먼지 저감 연구'를 강연했다.

이어 박진 어반비즈 대표는 포르쉐코리아, 국민은행 등 대기업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도심 양봉장' 설치에 대해 발표했다. 배병철 다와 기업 대표는 다회용기에 붙이는 QR코드를 통해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반들이 시스템'을 설파했다.

김성호 핸드픽트호텔 대표는 '좋은 습관과 취향의 공유를 통한 선순환 플랫폼: 작은 경제의 ESG 실험'을 논했다.

강채린 학생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이번 행사를 위해 정말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시고, 조언해주시고, 후원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오는 11월 중순에는 LA에서, 내년 3월에는 뉴욕에서 환경 컨퍼런스를 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매년 9월 초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LA, 뉴욕, 파리 등 주요 도시에서도 진행된다. 행사로 얻은 모든 수익금은 NGO와 시민 환경 단체 등에 기부된다. 오는 11월에 예정된 LA 행사에는 스탠포드 대학내 환경학과 환경운동을 맡고 있는 Dr. Diver, 예일대학교 환경학 Dr. Torres, 스탠포드 대학교 환경 대학 부학장 Dr. Dirz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