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과 인추협 고진광 이사장이 순직 처리된 군 사망 사고와 관련해 환담하며 미소 짓고 있다.  ⓒ인추협

▲최민호 세종시장과 인추협 고진광 이사장이 순직 처리된 군 사망 사고와 관련해 환담하며 미소 짓고 있다.  ⓒ인추협


“고(故) 고승봉 일병 68년 만에 순직 처리”

최민호 시장, “정상적 나라로 가기 위한 노력 아끼지 않을 것” 적극 협조 약속

[SRT(에스알 타임스) 서중권 기자] 인간성회복운동추진협의회(이사장 고진광)는 순직 처리된 군인 장병의 유골을 반드시 국립묘지에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은 16일 세종특별자치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순직 처리된 군인의 유골을 반드시 국립묘지에 안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순직 처리된 군인은 고(故) 고승봉 일병(군번 9722742)으로, 고(故) 고승봉 일병의 군사망 사고가 68년 만에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순직 처리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최민호 세종시장은 집무실에서 고 이사장을 만나 “정상적인 나라로 가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억울한 것을 풀어 바로 세워야 한다”며 고인의 명예회복을 찾는데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고 이사장의 기자회견 내용을 요약하면 이렇다.

지난 2022년 고 고승봉 일병의 조카인 고진광 인추협 이사장은 고인이 자살할 이유가 없으므로 부대에서 원인을 제공한 것은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며 사망의 진상을 밝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해 달라는 요청에 매달렸다.

▲인추협 고진광 이사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서중권 기자

▲인추협 고진광 이사장이 브리핑하고 있다. ⓒ서중권 기자


국방부장관에게 고 일병의 사망 구분에 관한 사항을 순직으로 재심사할 것을 요청했으며 고인이 사망한지 68년이 지난 2023년 9월 20일 국방부 중앙전공사상심사위원회에서 재심사 신청을 심사한 결과 '순직'으로 결정됐다.

​​순직 판정 전 고인은 1933년 7월 24일생으로 1953년 12월에 입대해 제8사단 제3보병중대에서 중화기부대와 헌병중대에서 1년 8개월 정도 충실히 근무 중 사망했으나 자살에 의한 일반 사망으로 분류됐다.

고인은 1955년 7월 18일부터 9월 10일까지 사단 병기 중대 정비교육을 위해 파견 중인 자로서 병기 중대 인사계 단독의 비공식 휴가를 얻어(1955년 8월 6~15일) 귀가한 후 귀대일인 15일 오후 10시께 동기 원인 불명으로 헌병 중대 화장실 뒤에서 칼빈 소총을 복부에 발사해 관통 총창으로 사망했다'라고 매화장 보고서에 기록돼 있다.

ⓒ인추협

ⓒ인추협


고인의 형수 홍공례는 "고인이 마지막 휴가를 나왔을 때 어머니에게 돈을 조금 해달라고 했으며 아버지가 '군에서 먹여주고 입혀주는 돈이 왜 필요하냐?'며 거절하셨다"고 진술했다.

고 이사장은 “세종특별자치시 유골 안장실에 고인의 유골을 찾아 달라는 공문을 발송하는 등 최선의 노력으로 반드시 고인의 유골을 찾아서 국립묘지에 안장하여 삼촌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