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사랑의 일기 큰잔치 세계 대회’ 일기 공모에 참가하며

‘2022 사랑의 일기 큰잔치 세계 대회’ 일기 공모에 참가하며

• 대구 반송초등학교 5학년, 예슬 모

“엄마, 담임선생님께서 일기대회가 있다고 꼭 한번 참가해보래요!”

“일기 대회가 있다고??

“네, 5학년 동안 일기 5편을 내면 된데요.”

• 2022년 사랑의 일기 큰잔치 세계 대회‘에 참여하는 가족의 첫 이야기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한글을 배우고, 글쓰기가 가능해진 초등학교 1학년 여름방학 그림일기를 시작으로, 아이는 소중한 일상을 일기장에 차곡차곡 적어가며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맞춤법도, 띄어쓰기도 틀린 것이 많았고, 어휘나 표현도 다양하지 않았으며, 한 쪽을 절반도 채우지는 부족한 일기였지만 아이가 첫 일기를 썼던 날의 설렘과 감동은 아직도 아이와 가족의 마음속에 생생합니다.

아이는 하루 있었던 일에 대해, 본인의 마음에 대해 조잘조잘 이야기 하는 것으로 일기쓰기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일기를 쓰며 웃기도 하고, 진지하게 고민도 하며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을 다해 일기장을 채워갑니다.

그렇게 완성된 아이의 일상과 마음을 담은 일기를 읽고 나면, ‘엄마에게는 스쳐 지나갈법한 그저 평범한 일상이었는데 아이에게는 이렇게 소중하고 특별하게 기억될 수 있구나..’ ‘아이의 눈과 마음은 이렇게 순수하고, 곱구나..’

아이의 일기를 통해 읽은 아이의 눈과 마음에서 엄마와 아빠는 또 다른 배움과 감동, 위로를 얻습니다.

담임선생님의 추천으로 이번 ‘2022 사랑의 일기 큰잔치 세계 대회’ 일기 공모에 참가하며 아이의 지난 일기장을 꺼내 읽어 봅니다.

아이가 쓴 22권의 일기장은 지난 5년 동안 자신의 마음을, 가족의 이야기를, 친구들과의 추억을 담은 소중한 일상을 적은 아이의 역사 그 자체입니다.

일기장은 사진과는 달리 아이의 생각과 마음까지도 담아낸 보물 같은 기록입니다.

일기장은 한 권, 한 권 더해갈 때마다 아이의 생각도 마음도 커지는 성장물입니다.

일기장은 나와 상대방의 마음까지 한 번 더 생각해보고 표현할 수 있는 마음의 거울입니다.

아이는 평범한 일상을 소중히 여길 줄 알고, 주어진 모습과 상황을 긍정적으로 여기며, 다른 이들의 이야기와 도움에 귀를 기울이고, 자신의 마음을 베풀며,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이 깊고, 따뜻한 아이입니다.

생각과 마음이 고운 아이로 자랄 수 있었던 건 일상 떠올리며 나와 상대방의 마음까지도 한 번 더 생각하며 기록할 수 있었던 일기의 힘이 가장 크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지금 5학년이 된 아이는 담임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본인의 캐릭터인 ‘해피’를 주인공으로 하여 그림이 더해진 만화와 이야기 형태로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또, 담임선생님께서는 매 일기의 모든 장면마다 생각과 마음을 써주시며 아이와 더 가까이 소통해주십니다.

이렇게 아이의 일기장은 일기를 넘어 소통하는 편지가 되기도 합니다.

만화이기도, 동화이기도, 편지이기도 한 지금의 22번째 일기장은 아이의 성장과 사회와 문화가 반영된 새로운 결과이며, 또 다르게 추억으로 기록되는 중입니다.

이번 대회 2차 과제물을 참여하며 가족의 일상에 작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매일 각자의 일상을 마친 가족은 매일 저녁마다 둘러앉아 눈을 맞추고, 일상을 공유하고, 마음을 나눕니다.

아빠부터 동생까지 모두 목소리를 내며 함께 주제를 고민하고 정하였고, 경험과 생각을 이야기하며, 가족이 함께 나눌 수 있는 실천과 변화를 고민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아내어 완성하고, 가족 모두가 함께 봉사활동도 다녀옵니다.

그리고 더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행에 대한 다짐과 나눔을 담아봅니다.

이번 대회를 참여하며 차곡차곡 쌓여있던 아이의 일기장 속에서의 많은 이야기들을 읽어보고,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활동물을 준비하며 바쁜 일상을 살던 가족 모두의 마음에 큰 울림과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이번 대회가 오랜 기간 일기를 통해 정성과 마음을 다하여 자신의 이야기를 묵묵히 담아내던 아이에게 큰 응원과 힘이 될 듯합니다.

뜻 깊은 대회를 추천해주신 담임선생님과 역사 깊은 좋은 대회를 오랫동안 준비해서 개최해주신 많은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