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 수상 소감-권지혜

사랑의 일기 큰잔치 세계 대회 응모 소감문

 

 

전주한들초등학교 5학년 권지혜

 

 

제가 일기를 쓰게 된 동기는 담임 선생님이신 박민선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덕분이에요. 1~4학년에는 잘 쓰지도 못했던 일기를 5학년 1학기부터 쓰게 되어서 오늘 하루 내가 무얼 했는지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를 떠올리는 것조차 처음에는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래도 항상 선생님께서 곁에서 봐주시고 계속해서 일기를 쓰도록 격려해 주시다 보니 일기를 쓰는 것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어요.

 

일기에 대한 제 생각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오늘’ 같아요. 비록 있었던 일을 다 쓰진 못해도 여러 가지 일 중에 내 머릿속에서 가장 인상 깊게 자리 잡은 일을 쓰는 것이 제가 생각하기에는 오늘을 말해주는 것 같거든요.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니?’ 하고 자기 자신한테 물어보면 오늘 있었던 가장 중요했던 일을 떠올리게 되잖아요? 물론 기억에 남는 일이 속상했던 일이거나 화가 났던 일이더라도 저는 그 일을 써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해요. 나중에 그 일기를 보게 된다면 그 일 때문에 속상했었던 내가 그때보다 훨씬 강해지고 튼튼해진 나 자신을 보며 스스로를 자랑스럽다고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거든요.

 

2차 과제물을 만들면서 좋았던 점은 이 활동의 주제를 정하기 위해 어머니와 대화하던 중에 저의 외증조할아버지께서 6·25 전쟁에 참전하셨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에요. 그리고 신문에 넣을 내용을 계획하며 현장학습을 다녀오면 좋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어머니께서 호국원에 다녀오자고 하셨어요. 제 덕분에 외할아버지 계신 곳에 다녀와 좋았다고 하시고 그곳에서 외할아버지께 편지를 쓰고 눈시울을 붉히시던 모습이 기억이 남아요. 만일 대한민국이 남과 북으로 갈라서지 않았다면 외증조할아버지께서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이유도 잘 모른 채 참전군인으로 힘든 세월을 보내시진 않았을텐데…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이런 이유 때문일까’ 저는 통일에 더욱 관심이 가고 통일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그리고 이 과제를 할 때 가족들과도 좋은 시간을 보내면서 하니 조금 더 즐거웠던 것 같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일기를 쓰면서 하루하루를 기록해 나갈거에요. 선생님의 권유로 시작한 일기 쓰기지만 이렇게 대회에서 수상하는 멋진 경험도 할 수 있게 된 것이 너무 기뻐요. 저의 작은 노력과 선생님의 도전이 만나 큰 결과를 낸 것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