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일기 큰잔치 응모 소감

‘사랑의 일기 큰잔치’라는 뜻깊은 대회가 있다는 것은 김숙희 선생님의 소개로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딸인 조이현 학생은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거의 매일 일기 쓰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현이가 뱃속에 있을 때부터 제가 이현이 이야기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이현이가 직접 일기를 쓰기 전까지 엄마인 제가 이현이의 이야기를 육아 일기의 형태로 꾸준히 기록해 놓았습니다. 이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면서부터 일기를 직접 쓰기 시작했습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때 그림 일기를 썼고 초등 3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줄글 일기를 계속 써 오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5, 6학년 때는 일기를 쓰지 않았습니다. 담임 선생님께서 일기 대신 독서 기록을 지도해 주셨기 때문에 일기가 중단되었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이현이는 가수 방탄소년단을 무척 좋아하여 그 가수에 대한 글을 공책에 적기 시작하였습니다. 사진도 곁들여 가면서요. 그 공책이 초등 고학년 이현이의 소중한 기록물로 남아 있습니다. 중학생이 되면서는 다이어리 꾸미기에 열중하였습니다. 예쁜 다이어리를 구입하여 일기를 쓰고 스티커로 꾸미는 재미에 푹 빠져 지냈습니다. 한동안 그러더니 차츰 꾸미기에는 관심이 사라지고 일기 쓰기라는 알맹이만 이현이의 습관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중학 2학년인 지금도 거의 매일 일기를 쓰고 있습니다. 아무도 시키지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인성 가꾸기에 가장 좋은 일기 쓰기를 하는 딸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일기장은 하나도 버리지 않아서 30권 이상 보관하고 있습니다.
2차 과제물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았을 때, 고민도 되고 솔직히 좀 하기 싫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현이와 아이디어를 떠올리고 막상 과제물이 구체적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하자 재미와 의미가 느껴졌습니다. 우리 가족 홍익 시상식이라는 멋진 아이디어가 사랑의 일기 큰잔치 2차 과제물이 아니었으면 떠올랐을 리가 없습니다. 모처럼 가족들이 머리 맞대고 즐거운 공동 작업을 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과제물을 하며 인간성회복추진위원회의 깊은 뜻을 비로소 알 수 있었습니다. 소박한 방식으로 가족 화합과 인간성 회복을 북돋아 주시는 위원회의 솜씨에 감탄할 따름입니다. 숭고한 뜻으로 어려운 대회 매년 개최해 주시는 대표님의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현이와 우리 가족의 아름다운 성장, 홍익 실천으로 보답하겠습니다.